"짝!"그가 말을 마치자마자 소지안이 곧바로 그의 뺨을 때렸다."장 소주님, 잊지 마세요. 저는 업소의 아가씨가 아니라, 성안시 소씨 가문의 소안이에요!"소지안이 싸늘한 얼굴로 말했다."제게 함부로 손을 댄다면 그 대가를 치러야 해요!"말을 마친 그녀가 도도하게 턱을 쳐들고는 차에서 내리려 했다.그러나 다음 순간, 장필문에게 머리카락을 붙잡혀 차 안으로 세게 내동댕이쳐졌다."젠장! 내 눈앞에 있으면서 감히 날뛰려 하다니!""잊지 마. 여기는 성안시가 아니라 창해시야! 그쪽 소씨 가문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여기서는 내가 왕이야!""김 기사, 빨리 차를 몰라 뒤에 있는 자들을 따돌려!"장필문이 명령하자 새 파가니 스포츠카가 즉시 출발해 소씨 가문 경호원들을 눈 깜짝할 새에 따돌렸다."소지안, 경고하는데, 너는 지금 한 가지 선택밖에 할 수 없어! 바로 나를 따르는 거야!”장필문이 음침하게 웃으며 말했다.머리카락이 잔뜩 흐트러진 소지안이 장필문에게 침을 뱉더니 욕설을 퍼부었다."흥! 생각도 참 야무지네! 장필문 너는 우물 안 개구리라, 내 발가락 끝에도 미치지 못해!”"그럼, 우물 안 개구리인 내가 오늘 백조인 너를 잡아먹도록 하지!”장필문이 자신의 힘을 믿고 소지안의 치마 뒤쪽의 지퍼를 그대로 뜯어버렸다. 그러자 그녀의 하얀 피부가 드러났다.그가 뺨을 한 대 갈기자 소지안이 바로 인사불성이 되었다."도련님, 어디로 갈까요?"김 기사가 물었다."창해시에 있는 소씨 가문의 경호원 수량도 만만치 않아! 만약 그들이 장씨 가문에 찾아와 사람을 내놓으라고 한다면 아무리 아버지라도 승낙할 수밖에 없을 거야!”장필문이 섬뜩한 미소를 지었다."아이스 블루로 가! 그곳은 퀸 레나의 구역이니 아무도 감히 그녀를 건드리지 못해!""나는 어쨌든 아이스 블루에서 백억 원대를 소비해 VIP인 셈이니, 그녀도 내 체면을 봐줄 거야!”"그럼, 엄진우는요?”김 기사가 물었다."허허, 내가 거기 남겨둔 건 무도 종사 스무 명이야. 그중에는 내공
이 장면에 장씨 가문 무도종사는 온몸이 돌처럼 굳어져버렸다.“오 집사님.”몇 사람이 노인의 상태를 확인하려고 달려갔는데 그의 몸은 두 동강이 나버렸다.“내력종사가 한 방에 죽어버리다니!”순간 장내는 소란스럽게 뒤끓기 시작했고 오 집사도 경악을 금치 못했다.“손이 너무 빨라서 눈에 보이지도 않아.”오직 진미령과 최란화만이 상황파악을 하지 못한 채 엄진우를 향해 눈을 부릅뜨고 삿대질을 하며 욕설을 내뱉었다.“엄진우! 여자밖에 모르는 더러운 새끼. 재벌 아가씨의 남자가 됐다고 네가 언제까지 편히 살 수 있을 것 같아? 소지안 이미 장필문한테 끌려갔거든? 아마 지금쯤 노리개가 되어서 너덜너덜해졌을 거야!풉, 근데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해. 그래도 상대는 4대 고대 무가의 장필문이니까. 그 분과 같은 여자를 누린 건 네 영광이야.”그 말에 엄진우는 심장이 터져버릴 듯한 분노를 느꼈다.“빌어먹을! 너무하잖아!”두 다리를 아래로 힘껏 디딛는 순간, 무서운 힘이 폭발하며 번개처럼 자리에서 일어났고 그 힘은 열아홉 명의 무도종사의 가슴을 순식간에 관통하여 살점이 사방으로 튀었다.장씨 가문의 대단한 무도종사만 바라보던 진미령 등은 엄진우의 일방적인 학살에 깜짝 놀라 안색이 새파랗게 질려버렸다.“뭐야? 이럴 리가! 장강수도 감히 대적할 수 없는 무도종사들인데......근데 이 무도종사들이 엄진우한테 이렇게 당할 수 있다고?”깜짝 놀란 그녀들은 비병을 지르며 도망가버렸다.엄진우는 이 윙윙거리는 두 마리의 파리를 상대할 틈이 없어 바로 청용에게 전화를 걸었다.“용이야. 너 지금 당장 장필문이 소지안을 어디로 데려갔는지 알아 봐.”오 집사가 다급히 달려와 말했다.“선생님, 아가씨 꼭 구해주셔야 합니다. 선생님의 모친을 구하기 위해 오셨다가 결국 그렇게......”사실 오 집사는 소지안이 엄진우에게 극진히 구는 것이 언짢았고 심지어 질투까지 느꼈다.하지만 오늘 엄진우의 진짜 실력을 두 눈으로 직접 보고나니 자기의 생각이 완전히 틀렸다는 것을 확신할 수
소지안은 순식간에 얼굴이 새하얗게 질리더니 두 눈에서는 분노의 불길이 치솟았다.“장필문! 꿈 깨! 너 같은 쓰레기의 말을 들어줄 거라고 생각해?”말을 끝낸 그녀는 마침 앞에 있는 노숙자를 밀치고 문 뒤쪽으로 뛰쳐나갔다.장필문은 입술을 핥으며 말했다.“하하! 내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아? 천진하네. 먼저 잡은 사람이 저년 먼저 맛보게 해준다. 그리고 보너스로 1억 줄 테니까 저년 잡아!”미색과 금전의 유혹에 한 무리의 사람들은 잔뜩 흥분한 상태로 그녀의 뒤를 따랐다.장필문은 싸늘하게 웃으며 말했다.“아마 지금쯤이면 엄진우 그 병신도 뒤졌겠지? 전화해서 물어봐야겠네.”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장씨 가문 무도종사들은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그는 잠시 얼떨떨해졌다.“이 멍청한 것들 대체 뭐 하는 거야. 전화도 안 받고!”장필문은 자기 사람들이 이미 전멸했다는 사실을 꿈에서도 모른 채 사람을 보내 상황을 알아보기로 했다같은 시각.소지안은 하이힐을 신은 채 황급히 달렸지만 곧 미친개같이 잔뜩 흥분한 노숙자들에게 잡혀 바닥에 제압당했다.그들은 미친 듯이 그녀의 옷을 찢기 시작했다.“내가 먼저야. 내가 먼저 할 거야.”“닥쳐! 내가 먼저 잡았어!”더러운 남자들의 혐오스러운 악취에 소지안은 숨도 제대로 쉴 수 없었고 그저 점점 더 아래로 내려가는 속옷을 죽을힘을 다해 잡고 있을 뿐이다.“다들 당장 꺼져! 징그러우니까 내 몸에 손대지 마!”그녀는 미친 듯이 소리를 질러댔다.하지만 그런 모습은 노숙자들의 성욕에 더욱 불을 지폈다.그들은 게걸스럽게 침을 질질 흘리며 소지안을 바라보았다.“더 질러 봐! 네가 소리 지르면 지를수록 우린 점점 더 흥분하지. 우리가 아주 실력 제대로 보여줄게.”“넌 절대 도망갈 수 없어. 그러니까 힘 좀 아꼈다가 침대에서 제대로 발휘해.”악랄한 노숙자들의 포위에 소지안은 깊은 절망과 무력감을 느꼈다.지금 이 순간 그녀는 늑대 떼에게 포위당한 채 죽음을 기다리는 외로운 어린 양이 되었다.하지만 찰나
심지어 전체 강남성을 다 털어도 이런 인물은 존재할 수 없다.하지만 장필문은 잠시 경악했을 뿐, 이내 평소처럼 여유롭게 웃으며 말했다.“몸 좀 쓸 줄 아나 봐? 게다가 도망도 잘 치는 편이고? 어떻게 운이 좋아서 스무 명의 무도종사에게서 벗어났나 보네.”장필문은 당연히 스무 명의 무도종사가 엄진우에게 죽임을 당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유일한 가능성은 바로 엄진우가 현장에서 도망을 친 뒤 사람을 구하기 위해 무사히 아이스 블루로 온 것이다.엄진우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마음껏 씨불여. 소 비서님, 먼저 가세요. 뒷일은 제가 책임집니다.”소지안은 입술을 오므리며 말했다.“가려면 같이 가요, 엄진우 씨. 상대는 4대 고대 무가인 장씨 가문이에요. 만만한 인물이 아니라고요. 혼자 여기 있다가는 반드시 손해볼 거예요.”“두 사람 아무도 못 가!”장필문이 노발대발했다.“내 코앞에서 빠져나가려고? 장씨 가문 소주를 너무 우습게 보는 거 아니야?”“엄진우, 아까 같은 행운은 오직 한 번이야. 내가 있는 한 네 그 행운도 이젠 끝이라고.”장필문은 얼굴이 흉악하게 변하더니 온몸의 수련이 갑자기 폭발했다.내력종사다.게다가 내력 중기로 전에 상대했던 내력종사보다 더 강하다.그리고 뒤에 같이 온 일여덟 명의 남자들도 모두 꽤 강해 보였다. 그들은 윗도리를 훌렁 벗어 던지고 날카로운 무기를 든 채 엄진우를 살벌하게 노려보았다.소지안은 깜짝 놀라 얼른 엄진우 뒤에 숨어 걱정했다.“엄진우 씨, 나 이런 장면은 처음 봐요. 너무 위험하니까 나 상관하지 말고 빨리 가세요. 아니면 우리 둘 다 끝이에요.놈들은 내 몸을 원하기에 당분간은 나 해치지 않아요. 하지만 엄진우 씨가 장필문 손에 잡힌다면 그 결과는...... 재앙이 될 거예요.”소지안의 말에 엄진우는 무덤덤하게 대답했다.“같이 안전하게 떠날 테니까 소 비서님, 저 믿으세요. 제가 지켜드려요.”소지안은 순간 저도 모르게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라 엄진우에게 몸을 더 밀착시켰다.“진우 씨, 이젠 진우
“좋아요! 그렇다면 퀸 레나님 체면을 봐서라도 한 판 하죠.”장필문은 음산하고 매섭게 말했다.“하지만 우리 쪽엔 대가리도 많은데 저 새끼는 대가리가 하나잖아요.그 말인즉, 전 일곱 번을 지든 여덟 번을 지든 상관없다는 얘기에요. 하지만 저 새끼는 한 번만 져도 그대로 저세상 가는 거죠.”게다가 이곳은 이레나의 아이스 블루이다. 만약 진 사람이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이레나는 상대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소지안은 걱정스러운 마음에 손에 땀을 쥐고 말했다.“진우 씨, 이 러시안룰렛은 보기에는 누구에게나 다 똑같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우리에게 상당히 불리해요.”엄진우는 가볍게 웃으며 대답했다.“괜찮아요. 어떤 게임이든, 난 반드시 이겨요.”이유는 간단하다. 엄진우는 단 한 번도 져본 적이 없었다.“허세 좀 작작 부려!”장필문은 엄진우를 거들떠보기도 귀찮다는 듯 재촉했다.“난 당장이라도 네 대가리 빵구내고 싶으니까 빨리 시작해!”곧 사람들은 빙 둘러앉았다.이레나가 리볼버 권총을 360도 회전시키자 1분도 안 되어 총구가 멈췄고, 총구가 향한 곳은 바로 장필문이다.장씨 사람들은 안색이 일제히 새하얗게 질려버렸다.소지안은 미친 듯이 기뻐하며 입을 열었다.“총구가 당신을 향했으니 패배를 인정하고 빨리 쏴!”이때 이레나가 담배 연기를 한 모금 내뿜으며 말했다.“이곳의 룰은 아무도 파괴할 수 없어. 만약 룰대로 하지 않는다면 여길 무사히 떠날 수 없을 거야.”장필문은 잠시 흠칫하더니 허벅지를 ‘탁’ 치며 입을 열었다.“오씨!”“네!”이때 무도종사 한 명이 거침없이 권총을 자기 머리에 겨누었고, 방아쇠를 당기는 순간 머리통이 그대로 깨져버렸다.이 피비린내 나는 광경에 소지안은 그대로 얼어붙었다.“장필문! 당신 어떻게 대타를 찾아? 비겁한 자식.”“장씨 가문의 개가 그럼 주인을 대신해 죽어야지. 너무 당연한 거 아니야?”장필문은 야비한 웃음을 지어 보이며 계속 말했다.“그렇다고 너희들이 매번 운 좋게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해? 닥칠
“처음부터 날 갖고 놀았던 거예요?”장필문은 얼굴이 일그러지더니 불같이 화를 냈다.“아니면? 세 번째쯤에는 발견한 줄 알았는데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둔해. 약도 없어.”이레나는 거만한 표정으로 입을 삐죽였다.“내 구역에서 감히 우리 진우를 건드려? 간땡이가 아주 제대로 부었구나? 그나마 네 놈이 아이스 블루에 돈 꽤 처넣었길래 목숨은 살려두는 거야.”소지안은 자기의 귀를 믿을 수 없었다.지금 엄진우 씨를 ‘우리 진우’라고 부른 거야? 퀸 레나님이 엄진우 씨를 안다고?이상해! 곰국에서 온 사람이 어떻게 용국의 엄진우를 아는 거지?게다가 두 사람 사이가 꽤 좋은 것 같은데!엄진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이레나의 등장과 함께 엄진우는 이미 그녀의 꼼수를 알아차렸다. 이 금발의 여인이 가장 좋아하는 것이 바로 사람을 가지고 노는 것이다.“이레나! 미친년이 죽고 싶어서 환장했어? 퀸이라고 불러주니까 네가 아주 눈에 뵈는 게 없구나? 감히 날 갖고 놀아?”장필문은 화가 나서 분통이 터질 것 같았다.“잊었나 본데, 여긴 곰국이 아닌 창해시야! 창해시는 내 구역이라고!”짝!이레나는 장필문에게 다가가 가차 없이 뺨을 내리쳤고 장필문은 휘청하더니 그대로 바닥에 넘어졌는데 앞니 반개가 그대로 깨져버렸다.“촌구석 미꾸라지 주제에 감히 나한테 대들어? 네가 아무리 창해시에서 날고 긴다고 해도 소용없어! 내 눈엔 그저 하찮은 벌레일 뿐이야.”장씨 가문 부하들은 이레나의 놀라운 파워에 그대로 얼어붙었다.“진우, 이 새끼 어떻게 죽여줄까? 사지를 뜯어버릴까? 아니면 회 뜰까? 아, 튀기는 게 더 좋겠나?”말을 끝낸 그녀는 엄진우에게 요염하고 애정이 가득 찬 눈빛을 보냈다.그런 애매한 눈빛에 소지안은 저도 몰래 질투가 났다.예우림 하나도 상대하기 버거운데 이렇게 대단한 금발의 여인까지 상대하게 생겼다니.엄진우 이 남자 가지는 게 왜 이렇게 어려운 건지.엄진우는 담담하게 이레나에게 다가가 그녀의 가녀린 어깨에 손을 올렸다.“이레나, 괜찮으니까
장필문은 순간 웃음을 거두더니 얼굴이 굳어져 버렸다.“네? 아버지, 그럴 리가요! 우리 장씨 가문 창해시 4대 고대 무가라고요! 근데 누가 감히 우릴 매장해요!”장필문이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소리를 질러대자 장복천이 호통을 쳤다.“모자란 것! 우리가 아무리 창해시에서 날고 긴다 해도 진정한 거물들의 눈엔 그저 하찮은 존재일 뿐이야!대체 어떤 인물을 건드렸기에 우리 가문에 이런 피해를 가져와!당장 수습해! 그렇지 않으면 난 너와 모든 관계를 끊을 것이고, 넌 더는 장씨 가문의 사람이 아니야! 죽든 살든 나와는 상관없어!”아들을 끔찍하게 아끼던 장복천이 이번에는 제대로 폭발한 모양이다.장복천의 단호한 말투에 장필문은 온몸의 털이 다 곤두섰다.장씨 가문이라는 타이틀이 있었기에 장필문은 여태 살아있을 수 있었다. 그가 저지른 악행으로 보았을 때, 장씨 가문의 보호를 잃게 된다면 아마 수없는 적들이 그를 갈기갈기 찢어서 거리에 버려둘 것이 분명하다.말을 끝낸 장복천은 매정하게 전화를 끊어버렸다.장필문은 심장이 미친 듯이 뛰기 시작하더니 잔뜩 좌절해서 엄진우를 빤히 쳐다보았다.설마 이 자식 때문에......이때 전화 한 통이 걸려 왔는데 바로 그가 보낸 장씨 가문의 부하였다. 상대는 겁에 질려 부들부들 떨리는 목소리로 상황을 보고했다.“소주님! 스무 명의 무도종사들이 모두 죽었습니다! 사지가 다 뜯겨서 쓰레기통에 버려졌어요!”“정말 다 죽였다고???”쿠웅!삽시간에 장필문은 천둥에 맞은 듯 털썩 무릎을 꿇었고 무릎은 그대로 깨져버렸다.그의 마음속 신념이 모두 무너지는 순간이다.그가 마주한 인물은 병신이 아닌, 손가락 하나만 움직여도 장씨 가문 같은 존재는 멸종시킬 수 있는, 창해시 심지어 강남성까지도 철저히 밟아버릴 수 있는 거물이었다!그는 무릎을 꿇은 채 눈물을 줄줄 흘리며 마치 상갓집 개처럼 엄진우의 발밑으로 기어가 울부짖었다.“엄진우, 아니지. 엄진우 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이 장필문이 개돼지만도 못한 새끼라 눈깔이 삐었나 봅니
“뻔뻔하긴!”예정명이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네가 한 짓을 왜 우리한테 물어봐? 네가 엄진우를 장씨 가문에서 돈 받아오라고 부추긴 거지?”“맞아요! 정광 건설이 우리 기업에 진 빚 제가 대신 받아왔는데, 문제 있어요?”예우림은 다리를 꼬고 눈을 똑바로 떴다.예정국은 고개를 내저으며 입을 열었다.“순진하긴 짝이 없구나. 너 설마 우리가 그동안 장씨 가문의 세력이 두려워서 그 돈 못 받았다고 생각하는 거야?그 돈은 네 할아버지가 장씨 가문과 좋은 관계를 맺으려고 특별히 허락한 돈이라고! 4대 고대 무가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야만 우리 예씨 가문이 창해시에서 오래도록 번창할 수 있다는 거 정말 모르겠어?”예정국은 손바닥으로 회의실 테이블을 내리치며 소리를 질렀다.“그런데 너 때문에 이 모든 계획이 다 파괴됐어! 이 일로 우리 가문은 장씨 가문에 완전히 찍히게 되었다고!심지어 장씨 가문 소주가 직접 이체했다던데, 장필문 그 사람 워낙 뒤끝이 길고 당한 건 배로 갚아주는 성격이야! 이젠 우리 가문은 망하게 생겼어. 알기나 해? 어떻게 책임질 건데?”두 사람이 사정없이 밀어붙이자 예우림도 괜히 마음이 조마조마해졌다.만약 두 사람의 말대로라면, 엄진우는 아마 장필문의 심기를 제대로 건드렸을 테니까.그러다 4대 고대 무가가 복수라도 하게 된다면......“아버지, 삼촌, 두 분 말씀은 알아들었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아직 되돌릴 수 있는 기회가 있으니 바로 처리할게요.”예우림은 다급히 수습했다.그녀는 이 돈을 장씨 가문에 돌려준 뒤 자기의 인맥을 이용해 장필문에게 선물이라도 보낼 생각이었다.제발 이 풍파가 빨리 지나가길......그런데 이때, 밖에 있던 경비원이 들어와 말했다.“대표님, 전무님, 부대표님. 장씨 가문 소주 장필문과 정광 건설의 장정광이 지성그룹에 방문하셨습니다.”그 말에 예정국과 예정명은 안색이 새하얗게 질려버렸다.“망했어. 틀림없이 따지러 온 거야. 엄진우 이 새끼 사고 아주 제대로 쳤나 보군.”이때 지성그룹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