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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화

"내가 곧 사람을 데리고 갈게!"

제집에 있던 장필문은 천천히 전화를 끊고 부하에게 명령했다.

"엄진우라는 놈의 자료를 가져와 봐."

"소주님, 엄진우는 스물다섯 살이며 일찍이 북강에서 7년간 군복무를 했어요. 학력은 고졸이며 현재 지성그룹 마케팅부에서 팀장을 담당하고 있어요.”

"찌질이구나!"

장필문은 왕좌에 앉아 코웃음치며 말했다.

"우리 4대 고대 무가가 너무 오랫동안 조용히 지냈나 봐! 설마 우리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자가 있는 걸 보니!"

"오늘 밤 우리 가문의 무도 종사 다섯 명이 죽었으니, 오천 명의 목숨으로 되갚아주지!”

그러자 부하가 말했다.

"참, 소주님, 제가 최근에 모녀 한 쌍을 입양했는데, 그들이 엄진우라는 그자와 원한이 있는 것 같더군요."

"이리 데려와 봐!”

몇 분 뒤, 남루한 옷차림의 진미령과 얼굴이 시퍼렇게 멍든 최란화가 개 사슬에 묶인 채 홀로 끌려왔다.

지난번에 최자호가 살해된 뒤, 정 선생이 또 사라지자 진미령과 최란화는 온종일 불안해하며 지냈었다.

그들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장씨 가문에 몸을 의탁할 수밖에 없었는데, 진미령은 조금 예쁜 편이었던 탓에 곧바로 장씨 가문의 노리개로 전락해 사람들이 제멋대로 가지고 놀게 되었다.

최란화는 막노동꾼이 되었다.

장필문이 부들부들 떠는 두 사람을 바라보며 말했다.

"너희 둘, 두려워할 것 없어. 내가 듣기로는 너희가 엄진우와 원한이 있다면서? 너희가 내게 그자의 정보를 제공해 주기만 한다면 지금 당장 너희의 죄를 사면해 줄 수 있어!"

그 말을 들은 진미령이 흥분해서 그의 발밑으로 기어가 말했다.

"소주님! 우리는 엄진우 그자에게 아주 큰 원한을 품고 있어요! 그자가 아니었다면 우리 가족이 길거리를 떠도는 신세가 되지 않았을 거예요!"

"저는 그자의 가족을 지금 당장 죽이지 못하는 것이 너무 한스러워요! 참, 그자의 어머니가 지금 오션 아파트에 살고 있어요! 그리고, 그 자랑 지성그룹의 예우림은 사실 부부 사이예요!”

장필문이 그녀의 턱을 잡고 살짝 들어 올리더니 음흉한 웃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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