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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화

다음 순간, 최자호가 맨손으로 자를 들어 올려 일여덟 미터 밖으로 내던졌다.

그는 지금 피부가 다 찢어지고 살이 터져 나와 온몸이 상처투성이였지만, 놀라울 정도로 힘이 셌다.

소지안이 대경실색하며 말했다.

"당신 누구야? 돈을 원하면 우리가 줄 수 있어. 그러니 우리를 다치게 하지 않길 바라!”

"허허! 돈. 나는 돈은 필요 없어! 너희 둘은 엄진우의 여자지? 나는 너희가 죽기를 바라!”

최자호가 미친 사람처럼 사납게 달려들었다.

뒤에서 일여덟 명의 술집 경비원이 달려왔다.

"씨발! 최자호 이 자식, 방금 우리 도끼에 맞아 거의 죽어가던 거 아니었어? 왜 갑자기 힘이 넘쳐나는데!"

"됐고. 빨리 그 자식을 끌고 가서 죽여 버리자! 퀸 레나가 알게 되어 호통치기 전에!”

그들이 날이 번뜩이는 도끼를 휘두르며 최자호에게 달려들었다.

그러나 최자호는 마치 아픔을 느끼지 못하는 듯 고함을 지르더니 손을 뻗어 그들을 찢어버렸다.

일여덟 명의 사람이 금세 두 동강이 났다.

예우림과 소지안은 그 모습을 그저 멍하니 바라보았다.

‘저게 뭐야? 저게 인간이야, 야수야?’

그가 통제력을 잃고 두 사람에게 달려들려던 순간, 힘이 실린 가늘고도 큰 손이 갑자기 나타나 그 두 사람을 덥석 껴안더니 잽싸게 몸을 돌렸다.

엄진우가 주먹을 날려 최자호의 머리를 깨뜨렸다.

그제야 이 해프닝을 멈추게 되었다.

소지안이 예쁜 두 눈을 커다랗게 뜨고는 기뻐하며 말했다.

"엄진우 씨? 엄진우 씨가 제때 도착해서 참 다행이에요!"

"아쉽게도 누군가는 그 은혜를 모르죠.”

엄진우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예우림이 예쁜 얼굴을 살짝 붉히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엄진우 씨, 구해줘서 고마워요."

엄진우는 놀리듯 손을 귓가에 대고 물었다.

"뭐라고요? 크게 말해 봐요! 안 들려요!"

예우림이 이를 갈며 말했다.

"고맙다고요! 이제 됐죠?”

"이제야 좀 들리네...."

엄진우는 흐뭇해하며 손을 젓더니 곧 엄숙하게 말했다.

"두 사람, 지금 당장 자리를 떠나야겠어요. 어쩐지 이 부근에서 또 다른 살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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