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선생은 엄진우를 떠올리자 여전히 가슴이 두근거렸다."아무래도 당분간은 예우림에게 손을 쓸 수 없을 것 같네!""박도명 그 폐물도 믿을 수 없으니, 새로 일손을 도울 자를 찾을 수밖에 없겠어!""또 누가 예우림을 상대할 수 있지?"그는 여전히 깊은 생각에 잠겨 있다가 문득 생각이 번쩍 떠올랐다."그래! 예씨 가문 사람들!"****다음 날.지성그룹, 평소 예우림과 친한 편이었던 예씨 가문 이사 하나가 그녀의 사무실 안에 앉아 있었다.예정덕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우림아, 비록 지난번에 각 재단에서 6천억 원을 투자해 지성그룹이 잠시 위기를 모면하게 되었지만.""이패왕의 호문과 마이단의 화인재단은 분명 가만히 있으려 하지 않을 거야. 듣자 하니 이 두 곳이 이미 손을 잡은 채 우리 그룹을 장기적으로 고립시킬 생각이라더라.""게다가 네 아버지 예정국과 둘째 삼촌 예정명이 이사회에서 너를 끌어내릴 계획을 세우는 중이라는구나. 예흥찬 회장님도 그들의 생각을 지지하고 있대!”그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지금 상황이 매우 안 좋아!”예우림이 검은 스타킹을 신은 긴 다리를 꼬더니 무표정하게 말했다."정덕 삼촌, 지금 이사회에서 저를 지지하는 사람이 얼마나 돼요?"예정덕은 머리를 저으며 말했다."얼마 안 돼. 그러나 남은 자 중 대부분이 기회주의자들이니, 만약 네가 큰 성과를 내기만 한다면, 많은 사람이 마음을 돌릴지도 몰라.""말은 쉽죠. 지금의 형세에 그게 어디 쉽겠어요?”예우림은 쓴웃음을 지었다."사실, 기회가 없는 것도 아니야."예정덕이 그럴듯하게 말했다."사실 지성그룹에 아직 돌려받지 못한 돈이 2천억 원 있어.”"그 돈을 빚진 쪽은 정광 부동산이야. 이 회사의 사장인 장정광은 4대 고대 무가 중 하나인 장씨 가문 사람이야!"예우림이 의아해하며 물었다."4대 고대 무가요?""그건 창해시에 가장 깊숙이 숨겨진 세력인데, 그 영향력은 삼대 거물과 호문을 훨씬 능가해!"예정덕은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4대 고대
"건전해, 당연히 건전하지. 다만 사장이 장사가 잘되게 하기 위해 많은 미녀 기술자를 초대했을 뿐이야!"김종민이 활짝 웃으며 말했다."요즘 세상에 족욕을 하러 오는 부자들 중 몇 명이나 건강을 생각해서 오겠어? 다 이곳의 기술자에게 반해서 오는 거야.”"먼저 낯을 익힌 다음에 번호를 따고 그 뒤에 자연스럽게 사귀게 되는 거야.... 이게 바로 부자들이 이곳에 와서 노는 방식이야.”김종민의 호의를 거절하기가 어려웠던 엄진우가 하는 수 없이 안으로 들어갔다.숍 매니저가 얼른 마중을 나왔다."두 분, 족욕을 하러 왔어요, 아니면 마사지 받으러 왔어요? 족욕 가격은 8만 원이고 마사지 가격은 12만 원이에요. 시간을 추가하면 추가비를 더 물어야 해요."김종민은 자신 있게 말했다."오늘은 내 직장 동료가 처음으로 이곳에 와보는 거니 당연히 가장 좋은 거로 해야죠. 마사지를 받기로 해요!"엄진우가 가격을 듣고 눈을 부릅떴다.‘뭐가 이렇게 비싸? 차라리 나 스스로 마사지 하는 게 낫겠어!’그러나 결국 김종민의 호의를 거절하지 못한 채 두 사람 다 목욕가운으로 갈아입고 편안한 분위기의 방을 골라 자리에 앉았다.숍 매니저가 예의 바르게 웃으며 말했다."종민 씨, 우리 샵에 새 기술자가 들어왔는데, 아주 예뻐요. 얼굴이랑 몸매가 아주 최고예요!""그럼 뭘 꾸물거려요? 빨리 그녀를 불러 우리 진우 형을 마사지해 줘요!"김종민이 매우 기뻐하며 말했다.엄진우는 눈살을 찌푸렸다."사실 나는 대충 마사지 받으면 돼.""진우 형도 참. 어차피 돈을 냈으니 최고의 기술자를 골라야지!"바로 이때, 엉덩이가 큰 아름다운 몸매의 여자가 화끈하고도 매력적인 스타킹과 투피스 차림의 기술자복을 입은 채 고개를 숙이고 들어와 허리를 굽혀 인사하며 말했다."안녕하세요, 저는 3번 기술자, 청아예요!"김종민이 넋을 잃은 표정으로 셔츠 단추가 거의 풀릴 듯한 그녀의 풍만한 가슴을 쳐다보았다.‘숍 매니저가 거짓말하지 않았네. 몸매만 봐도 돈 쓴 보람이 있어.’"청아 씨
엄진우는 흠칫 놀랐다.‘이자가 장정광이라고? 예우림이 나더러 빚 받으러 가라고 한 그 남자잖아?’"허허! 역시 3번 기술자가 최고야! 다른 마사지 샵의 간판 기술자들은 아예 비교가 안 되네!”장정광은 유청아를 보자마자 두 눈을 반짝였다."젠장! 나한테 주면 일 년은 가지고 놀 수 있겠어!"그 말을 들은 엄진우가 얼굴을 굳히며 자리에서 일어났다."사장님, 이들은 이곳의 기술자들이지 골목 안의 아가씨들이 아니에요. 장소를 잘못 찾아온 것 같군요!""흐흥, 그럴듯한 간판을 내걸고 장사하는 것일 뿐, 어차피 몸 파는 건 똑같잖아?”장정광이 거만한 표정으로 말했다.엄진우가 화를 내려 하자 유청아가 얼른 그를 말렸다."엄진우 씨, 괜찮아! 정 안 되면 내가 장 사장님을 마사지해 드리러 가면 돼. 절대 장씨 가문 사람과 충돌을 빚어서는 안 돼!""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은 4대 고대 무가의 사람들 심기를 건드려서는 안 돼!"장정광이 기세등등하게 웃으며 말했다."어디 보는 눈이 있네. 빨리 내 방으로 와!"유청아는 어쩔 수 없이 기죽은 채 그를 따라갔다.숍 매니저가 곧바로 엄진우에게 사과했다."고객님, 정말 죄송하게도 우리 샵은 장씨 가문 사람의 심기를 건드릴 수가 없어요! 저 사람은 삼대 거물보다도 무서운 4대 고대 무가 사람이에요! 제가 당장 다른 기술자로 바꿔드릴게요."엄진우도 이 소란에 마사지 받을 기분이 아니었다."아니에요. 그냥 여기서 조금 잘게요.”그가 누운 지 얼마 되지 않아 멀지 않은 곳에서 유청아의 비명이 들려왔다."유 과장님에게 문제가 생겼구나!"그 말에 깜짝 놀란 엄진우가 반사적으로 방을 뛰쳐나와 상대방의 방으로 뛰어 들어갔다.유청아가 흐트러진 옷차림으로 구석에 웅크리고 있었고, 웃통을 벗은 장정광이 눈살을 찌푸린 채 그녀의 맞은편에서 말했다."소리는 왜 질러? 그저 가슴을 몇 번 만졌을 뿐이잖아? 그런다고 살이라도 닳아?”"내가 팁을 안 주겠다는 것도 아니고!"유청아가 몸을 벌벌 떨며 말했다."사장님, 우
"하하하하! 내가 죽는다고? 나 귀가 멀쩡한 거 맞지? 감히 네까짓 게 날 죽인다고?"장정광은 배를 끌어안고 웃으며 말했다."너, 4대 고대 무가 사람들 앞에서 그 가문 사람을 위협하는 게 가장 빨리 죽음을 자초하는 짓이라는 걸 알기는 해?”김종민과 유청아는 겁을 집어먹고 부들부들 떨었다."엄진우 씨 (진우 형), 함부로 움직이지 마! 고대 무가 사람들은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 맞설 수 있는 사람이 아니야....""여섯째야, 저자를 죽여버려. 내가 나중에 밥 살게!"장정광이 명령을 내리자 무도 종사 한 명이 곧바로 다가오더니 손을 들어 올려 엄진우의 머리를 깨뜨리려 했다.그들 같은 무도종사의 눈에는 보통 사람들의 목숨이 기껏해야 밥 한 끼의 값어치밖에 안 됐다.마치 엄진우의 머리가 수박 깨지듯 깨진 것을 보기라도 한 것처럼 모든 사람이 곧바로 크게 비명을 질렀다.그러나 다음 순간, 그의 큰 손이 허공에 멈춘 채 꼼짝도 하지 않았다.엄진우가 한 손으로 그의 손목을 붙잡고 있었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손을 빼낼 수 없자, 그가 노발대발하며 말했다."너 이 자식, 어디에서 이렇게 큰 힘이 나와?"엄진우가 말했다."알고 싶어? 다음 생에 네게 말해줄게!"짝!갑자기 뺨 때리는 소리와 함께 그의 머리가 360도 회전하더니 그대로 목이 부러져 버렸다. 그 자리에는 하반신만 남아 피를 흘리고 있었다.모든 사람의 머릿속에 우렛소리가 들리는 듯하더니 마치 벼락에라도 맞은 듯 제자리에 그대로 굳어버렸다.‘엄진우가 일격에 고대 무가의 무도 종사를 죽여버렸다고?’장정광은 너무 놀라 입을 떡 벌렸다."여섯째가 죽었다고?"‘아무리 그래도 고대 무가의 무도 종사인데 어떻게 뺨 한 번에....’"이제 알겠어! 진우 형도 무도 종사였던 거야! 형은 예전에 군인이었으니 분명 무술을 배웠을 거야!"김종민이 흥분해서 말했다.그러나 유청아는 기뻐하기는커녕 오히려 얼굴이 더욱 하얗게 질렸다."망했어! 엄진우 씨가 제대로 사고를 쳤어! 설마 고대 무가의 사
"내가 곧 사람을 데리고 갈게!"제집에 있던 장필문은 천천히 전화를 끊고 부하에게 명령했다."엄진우라는 놈의 자료를 가져와 봐.""소주님, 엄진우는 스물다섯 살이며 일찍이 북강에서 7년간 군복무를 했어요. 학력은 고졸이며 현재 지성그룹 마케팅부에서 팀장을 담당하고 있어요.”"찌질이구나!"장필문은 왕좌에 앉아 코웃음치며 말했다."우리 4대 고대 무가가 너무 오랫동안 조용히 지냈나 봐! 설마 우리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자가 있는 걸 보니!""오늘 밤 우리 가문의 무도 종사 다섯 명이 죽었으니, 오천 명의 목숨으로 되갚아주지!”그러자 부하가 말했다."참, 소주님, 제가 최근에 모녀 한 쌍을 입양했는데, 그들이 엄진우라는 그자와 원한이 있는 것 같더군요.""이리 데려와 봐!”몇 분 뒤, 남루한 옷차림의 진미령과 얼굴이 시퍼렇게 멍든 최란화가 개 사슬에 묶인 채 홀로 끌려왔다.지난번에 최자호가 살해된 뒤, 정 선생이 또 사라지자 진미령과 최란화는 온종일 불안해하며 지냈었다.그들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장씨 가문에 몸을 의탁할 수밖에 없었는데, 진미령은 조금 예쁜 편이었던 탓에 곧바로 장씨 가문의 노리개로 전락해 사람들이 제멋대로 가지고 놀게 되었다.최란화는 막노동꾼이 되었다.장필문이 부들부들 떠는 두 사람을 바라보며 말했다."너희 둘, 두려워할 것 없어. 내가 듣기로는 너희가 엄진우와 원한이 있다면서? 너희가 내게 그자의 정보를 제공해 주기만 한다면 지금 당장 너희의 죄를 사면해 줄 수 있어!"그 말을 들은 진미령이 흥분해서 그의 발밑으로 기어가 말했다."소주님! 우리는 엄진우 그자에게 아주 큰 원한을 품고 있어요! 그자가 아니었다면 우리 가족이 길거리를 떠도는 신세가 되지 않았을 거예요!""저는 그자의 가족을 지금 당장 죽이지 못하는 것이 너무 한스러워요! 참, 그자의 어머니가 지금 오션 아파트에 살고 있어요! 그리고, 그 자랑 지성그룹의 예우림은 사실 부부 사이예요!”장필문이 그녀의 턱을 잡고 살짝 들어 올리더니 음흉한 웃음을
같은 시각.소지안도 부근의 지존 마사지 샵에서 장씨 가문의 무도 종사 다섯 명이 죽었다는 오 집사의 보고를 받았다."누가 그렇게 겁이 없대요? 감히 4대 고대 무가 사람들까지 죽이게?"소지안은 믿을 수 없다는 듯 말했다.오 집사가 느릿하게 말했다."바로 엄진우 씨예요, 아가씨.""또 엄진우예요? 그는 왜 자꾸 말썽을 피운 대! 어휴!"그 말을 들은 소지안은 머리가 다 아팠다.‘마이단과 이패왕의 일도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는데, 지금 또 4대 고대 무가를 건드리다니!’그러나 바로 그의 이런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에 소지안이 그를 마음에 들어 했다."차를 준비해 줘요! 내가 직접 장씨 가문 소주를 만나보러 가야겠어요!"저녁 무렵.장필문이 휘하의 무도 종사를 거느리고 기세 좋게 오션 아파트에 접근했다.사실 이 부근은 장강수의 구역이었다.그가 부하들을 거느리고 허둥지둥 가로막으며 말했다."장 소주, 나는 창해시 지하 황제 장강수이라고 해. 이번 일은 내 체면을 한 번 봐주는 게 어때? 오션 아파트로는 들어갈 수 없어!""별것도 아닌 게 감히 나를 막다니! 지하 황제? 그게 뭔데!"장필문이 손을 휘젓자 그의 일장을 맞은 장강수가 뒤로 백 미터쯤 날아가 떨어졌는데, 온몸이 피로 물들어 있었다.창해시의 지하 황제이든 창해시의 삼대 거물이든 4대 고대 무가 앞에서는 그들의 집 지키는 개보다도 못한 존재였다.그 모습을 본 장강수의 부하들이 감히 그의 앞을 막지 못한 채 뿔뿔이 흩어졌다.그 모습을 본 진미령과 최란화가 흥분을 참지 못하고 앞으로 나서서 침을 뱉더니 차갑게 비웃으며 말했다."쌤통이야! 누가 너더러 엄진우를 도와 우리 집을 망하게 하래?”“이제 장씨 가문이 우리의 뒤를 봐주니 지하 황제가 다 뭐래? 너도 개처럼 기어와 꼬리를 흔들 수밖에 없잖아?”장강수는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채 두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너희들, 곧 지금 한 짓을 후회하게 될 거야! 너희들은 지금 잠든 용의 화를 돋우고 있는 거야!"두 사람은 그
"짝!"그가 말을 마치자마자 소지안이 곧바로 그의 뺨을 때렸다."장 소주님, 잊지 마세요. 저는 업소의 아가씨가 아니라, 성안시 소씨 가문의 소안이에요!"소지안이 싸늘한 얼굴로 말했다."제게 함부로 손을 댄다면 그 대가를 치러야 해요!"말을 마친 그녀가 도도하게 턱을 쳐들고는 차에서 내리려 했다.그러나 다음 순간, 장필문에게 머리카락을 붙잡혀 차 안으로 세게 내동댕이쳐졌다."젠장! 내 눈앞에 있으면서 감히 날뛰려 하다니!""잊지 마. 여기는 성안시가 아니라 창해시야! 그쪽 소씨 가문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여기서는 내가 왕이야!""김 기사, 빨리 차를 몰라 뒤에 있는 자들을 따돌려!"장필문이 명령하자 새 파가니 스포츠카가 즉시 출발해 소씨 가문 경호원들을 눈 깜짝할 새에 따돌렸다."소지안, 경고하는데, 너는 지금 한 가지 선택밖에 할 수 없어! 바로 나를 따르는 거야!”장필문이 음침하게 웃으며 말했다.머리카락이 잔뜩 흐트러진 소지안이 장필문에게 침을 뱉더니 욕설을 퍼부었다."흥! 생각도 참 야무지네! 장필문 너는 우물 안 개구리라, 내 발가락 끝에도 미치지 못해!”"그럼, 우물 안 개구리인 내가 오늘 백조인 너를 잡아먹도록 하지!”장필문이 자신의 힘을 믿고 소지안의 치마 뒤쪽의 지퍼를 그대로 뜯어버렸다. 그러자 그녀의 하얀 피부가 드러났다.그가 뺨을 한 대 갈기자 소지안이 바로 인사불성이 되었다."도련님, 어디로 갈까요?"김 기사가 물었다."창해시에 있는 소씨 가문의 경호원 수량도 만만치 않아! 만약 그들이 장씨 가문에 찾아와 사람을 내놓으라고 한다면 아무리 아버지라도 승낙할 수밖에 없을 거야!”장필문이 섬뜩한 미소를 지었다."아이스 블루로 가! 그곳은 퀸 레나의 구역이니 아무도 감히 그녀를 건드리지 못해!""나는 어쨌든 아이스 블루에서 백억 원대를 소비해 VIP인 셈이니, 그녀도 내 체면을 봐줄 거야!”"그럼, 엄진우는요?”김 기사가 물었다."허허, 내가 거기 남겨둔 건 무도 종사 스무 명이야. 그중에는 내공
이 장면에 장씨 가문 무도종사는 온몸이 돌처럼 굳어져버렸다.“오 집사님.”몇 사람이 노인의 상태를 확인하려고 달려갔는데 그의 몸은 두 동강이 나버렸다.“내력종사가 한 방에 죽어버리다니!”순간 장내는 소란스럽게 뒤끓기 시작했고 오 집사도 경악을 금치 못했다.“손이 너무 빨라서 눈에 보이지도 않아.”오직 진미령과 최란화만이 상황파악을 하지 못한 채 엄진우를 향해 눈을 부릅뜨고 삿대질을 하며 욕설을 내뱉었다.“엄진우! 여자밖에 모르는 더러운 새끼. 재벌 아가씨의 남자가 됐다고 네가 언제까지 편히 살 수 있을 것 같아? 소지안 이미 장필문한테 끌려갔거든? 아마 지금쯤 노리개가 되어서 너덜너덜해졌을 거야!풉, 근데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해. 그래도 상대는 4대 고대 무가의 장필문이니까. 그 분과 같은 여자를 누린 건 네 영광이야.”그 말에 엄진우는 심장이 터져버릴 듯한 분노를 느꼈다.“빌어먹을! 너무하잖아!”두 다리를 아래로 힘껏 디딛는 순간, 무서운 힘이 폭발하며 번개처럼 자리에서 일어났고 그 힘은 열아홉 명의 무도종사의 가슴을 순식간에 관통하여 살점이 사방으로 튀었다.장씨 가문의 대단한 무도종사만 바라보던 진미령 등은 엄진우의 일방적인 학살에 깜짝 놀라 안색이 새파랗게 질려버렸다.“뭐야? 이럴 리가! 장강수도 감히 대적할 수 없는 무도종사들인데......근데 이 무도종사들이 엄진우한테 이렇게 당할 수 있다고?”깜짝 놀란 그녀들은 비병을 지르며 도망가버렸다.엄진우는 이 윙윙거리는 두 마리의 파리를 상대할 틈이 없어 바로 청용에게 전화를 걸었다.“용이야. 너 지금 당장 장필문이 소지안을 어디로 데려갔는지 알아 봐.”오 집사가 다급히 달려와 말했다.“선생님, 아가씨 꼭 구해주셔야 합니다. 선생님의 모친을 구하기 위해 오셨다가 결국 그렇게......”사실 오 집사는 소지안이 엄진우에게 극진히 구는 것이 언짢았고 심지어 질투까지 느꼈다.하지만 오늘 엄진우의 진짜 실력을 두 눈으로 직접 보고나니 자기의 생각이 완전히 틀렸다는 것을 확신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