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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2화

소건우의 얼굴이 확 변했다.

이 목소리...

어떻게 이런 일이?

지금까지 살아있을 리가 없는데?!

소건우는 다급히 고개를 돌렸다.

세상에, 엄진우가 당당하게 걸어들어오고 있었다.

“엄진우, 네가 어떻게 아직도 살아있는 거지?”

소건우는 충격에 휩싸였다.

무려 윤씨 가문을 상대로!

전해 들은 소식에 의하면 윤씨 가문은 가족 내 가장 강력한 인물들을 동원해 엄진우에게 겹겹이 공격을 가했다.

심지어 용국 궁정까지 이 일에 참여했다는 소문까지 어렴풋이 들었다.

“소 사장님, 저한테 관심이 아주 많네요.”

엄진우는 싸늘하게 웃으며 소건우에게 다가갔다.

소건우는 깊은숨을 들이쉬며 애써 침착함을 되찾으려고 했다.

어쨌든 비담 컴퍼니는 이미 그의 손에 들어왔고 엄진우가 돌아왔다고 해도 돌이킬 수 없는 상황까지 와버렸다.

“아직 살아있었다니, 잘 됐군. 내 회사에서 사람들을 데리고 나가.”

소건우는 이미 자신을 이곳의 주인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엄진우!”

“진우 씨!”

엄진우를 본 소지안과 예우림은 무한한 기쁨을 느끼며 그의 품으로 뛰어들었다.

아름다운 두 여인이 품에 안겨 있으니, 게다가 스타일이 각기 다른 두 여인을 품에 안고 있으니 엄진우는 잠시 황홀함에 빠졌다.

눈물로 젖은 가슴을 느끼며 엄진우는 두 여인을 품에 안고 마음속에 오직 무한한 애틋함만 남겼다.

“무슨 일이야? 나 반나절밖에 사라지지 않았어.”

엄진우는 두 여인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저 사람이... 진우 씨가... 죽었다고 했어...”

소지안은 소건우를 가리키며 울먹였다.

그녀는 이런 저급한 거짓말로 자신을 속인 소건우가 역겨워 아빠라고 부르고 싶지도 않았다.

“우린 당신이 죽은 줄 알았어.”

예우림도 덧붙였다.

“근데 소 사장이 한 말 무슨 뜻이야?”

엄진우는 소지안을 힐끗 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사진 몇 장을 들고 와서...”

예우림은 소건우가 가져온 사진들을 꺼내고 사건의 전말을 하나하나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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