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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3화

늦은 밤, 조연설이 지내는 곳.

조연설은 새 군복을 입고 총을 든 채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을 바라보며 만족스러운 듯 말했다.

“오늘 밤은 아주 중요해. 그러니 절대 겁먹지 말자. 9대 수진 가문 사람들에게 얕보이지 말아야 해.”

협상도 기세가 중요한 법이다.

마음을 가다듬은 뒤, 휴대폰을 꺼내 엄진우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계속 통화 중이라는 안내음만 들려왔다.

조연설은 미간을 찌푸렸다.

“뭐 하는 거야. 분명 오늘 밤이 중요하다고 말했는데 왜 이 중요한 순간에 연락이 안 되는 거지?”

9대 수진 가문은 벌써 도착해 있고 그들은 엄진우와 조연설을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먼저 가야겠어.”

문을 나서는 순간, 그제야 그녀는 자기가 포위됐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조연설 씨, 안녕하세요.”

독고준은 신사답게 인사를 건넸다.

검은 정장을 입은 부하들은 그녀가 살고 있는 집을 층층이 둘러싸고 있었다.

그녀는 순간 당황하며 말했다.

“강남 지하 황제 독고준? 지금 뭐 하는 짓이죠?”

“조연설 씨, 오늘 밤은 어디도 가지 마시고 집에 조용히 계시는 게 좋겠네요.”

독고준이 무덤덤하게 말했다.

그러자 조연설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지금 날 감금이라도 하겠다는 건가요? 설마 누구한테 매수당하고 엄진우를 배신한 건가요?”

그러자 독고준은 놀라운 말을 꺼냈다.

“죄송하지만, 엄진우 님의 명령입니다.”

조연설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독고준을 바라봤다.

“왜죠?”

...

같은 시각, 달빛이 비추는 외곽의 고급 레스토랑.

강남 최고의 9대 수진 가문 대표들이 미리 도착해 있었다.

그들은 부유하고 강력한 기세로 레스토랑 직원들을 숨 막히게 했다. 하여 직원들은 음식을 올리자마자 바로 숨을 곳을 찾아 몸을 숨겼다.

아홉 명의 대표는 서로 눈을 마주치며 눈빛을 주고받았다.

“사람은 다 준비했겠죠?”

“하하! 해보면 알겠죠.”

그중 한 사람이 손뼉을 치자 레스토랑 밖에 미리 매복했던 삼천 명의 죽음의 병사들이 일제히 일어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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