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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4화

“그러니까요. 조연설 그년이 약속 시간에 맞춰 꼭 온다고 하지 않았던가요?”

누군가 다급히 조연설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순간 모두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우리가 조연설 그년에게 속은 건가요?”

“단호한 모습이 거짓말 같지 않았어요.”

“이러다 두 사람이 여길 오지 않는다면 우리가 공들여 짠 이 계획은 모두 헛수고가 될 거예요.”

감히 9대 수진 가문을 속인다고? 말도 안 돼!

바로 이때, 사람들 주머니 속에 들어있는 휴대폰이 일제히 울리기 시작했다.

9대 수진 가문 대표들은 순간 멍한 표정을 지었다.

갑자기 왜 동시에 울리지는 거지?

“그래, 무슨 일인데?”

“오늘 중요한 날인 걸 몰라서 그래? 별일 없으면 이만 끊어!”

하지만 찰나의 순간, 사람들의 동공이 급격히 수축했다.

“엄진우가 중해 빌딩을 급습했습니다. 9대 수진 가문의 경호원 중 70%는 죽고 20%는 도망갔으며 10%는 항복한 상태입니다. 9대 수진 가문의 본부도 다양한 정도의 공격을 받았고 사상자가 아주 많습니다.”

“큰일 났어요! 우리가 오히려 당했어요!”

9대 가문 대표들은 화가 나서 발을 동동 굴렀다.

엄진우는 애초에 약속을 지킬 생각이 없었던 것이다.

대신 이 시간을 이용해 9대 수진 사문의 정예들을 끌어내고 그들의 본거지를 털어버렸다.

그들은 자기가 사냥꾼인 줄 알았지만 결국 그들은 사냥감에 불과했다. 이건 정말 9대 수진 가문의 굴욕이자 수치이다.

“빨리 돌아가서 집부터 지킵시다. 가족과 재산이 모두 거기에 있어요!”

9대 수진 가문 대표들은 다급히 매복한 병력을 철수시켰다.

그리고 그들이 돌아가려는 길목에서, 갑자기 수많은 로켓탄이 비처럼 쏟아지기 시작했다.

3킬로미터밖에는 이보향의 장갑 부대가 이미 대기하고 있었고 포탄이 연이어 터졌다.

“마음껏 즐기세요. 명왕님이 준비한 포위망을.”

이보향은 뒷짐을 진 채 싸늘한 얼굴에 장난기 가득한 미소를 지었다.

“으악! 함정에 빠졌다!”

“방어! 방어!”

9대 수진 가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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