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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2화

순간, 잔잔한 바다에 폭탄이 떨어진 듯 하늘이 흔들리고 파도가 밀려왔다.

이건 마치 산사태처럼, 쓰나미처럼 더없는 충격이다.

사람들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입을 쩍 버렸다.

“육민성이 약혼자가 아니라, 저 엄진우라는 사람이 약혼자였어?”

이런 반전에 사람들은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심지어 엄진우 본인도 그녀의 말을 듣고 입을 다물 수 없었다.

젠장.

오윤하가 말한 약혼자가 나였어?

말도 안 되는 소리!

“그럴 리가요. 믿을 수 없어요!”

육민성은 안색이 일그러진 채 버럭버럭 소리를 질러댔다.

“저런 찌질한 새끼가 어떻게 감히 북강 공주의 약혼자일 수 있죠? 이 육씨 가문 상속자가 저런 거지새끼보다 못하다는 건가요?”

그러자 오윤하는 두말없이 몸을 일으켜 육민성의 뺨을 갈겼고 육민성은 그 자리에서 중심을 잃고 비틀거리다가 바닥에 꼬꾸라져 어금니 몇 대가 부러져버렸다.

“또박또박 예의 지켜서 존댓말로 해줬더니 너 아주 제정신이 아니구나? 야, 네가 뭔데 내 남자를 비난해? 너 같은 건 한 트럭이 와도 저 남자 겨드랑이털보다도 못해. 어디서 거지 같은 새끼가 굴러들어 와서는.”

오윤하가 화를 내는 모습은 뭇사람들을 벌벌 떨게 했다.

“네가 중요한 하객이라고 한 건 내가 널 이용해서 내 약혼자의 지금 실력을 확인해야 했기 때문이야.”

오윤하는 한쪽 입꼬리를 당기며 육민성을 비웃었다.

“네 이용 가치는 이미 끝났어. 넌 이젠 단지 폐기물일 뿐이야.”

“절 이용만 했다는 말인가요?”

육민성은 그제야 자기가 완전히 놀아났음을 깨닫게 되었다.

그동안 오윤하의 묵인은 단지 그를 속이기 위한 수단이었던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오윤하는 단 한 번도 그를 남자로 본 적 없다.

“으아아아악! 오윤하! 감히 날 갖고 놀아?”

육민성은 완전히 눈이 뒤집힌 채 오윤하의 목을 조르려고 달려갔지만 눈치 빠른 오윤하의 경호원이 먼저 나서 상대를 제지했다.

“꺼져!”

하지만 워낙 무도종사인 육민성은 상대보다 실력이 훨씬 뛰어났다. 그는 순식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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