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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7화

“뭐 하려고? 절대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마.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늘 이래왔어. 그런데 진우 씨가 그걸 어떻게 파괴하겠다는 거야.”

소지안은 순간 긴장한 마음이 들었다.

“걱정하지 마. 나한테 생각이 있어. 그러니 한 번만... 충동적으로 행동하게 내버려둬.”

...

접대실.

엄진우는 허리를 굽신거리며 들어왔다.

“아이고, 죄송합니다. 두 분 오래 기다리셨죠? 너무 죄송하네요.” ‘

이때 소지안이 뒤따라 들어오며 말했다.

“이분은 우리 비담 컴퍼니의 엄 대표님이세요.”

그러자 두 사람은 금세 환히 웃으며 말했다.

“엄 대표님이시구나, 많이 들었습니다. 젊은 나이에 이리 큰 회사를 이끄시다니, 정말 훌륭하시네요.”

엄진우는 예의 있게 웃으며 말했다.

“모두가 좋게 봐주신 덕분이죠. 소 대표님에게서 들으니 우리 비담 컴퍼니 일로 친히 먼 길을 와주셨다고요? 정말 애쓰셨어요. 성의를 담아 작은 마음을 준비했으니 부디 사양하지 마시고 받아주세요.”

소지안의 손에는 두툼한 돈봉투가 들려있었다.

하지만 두 공무원은 그 봉투를 보고 살짝 실망한 표정을 지었다.

저 두께로 봤을 때, 기껏해야 200만 원이다.

멀리서 왔는데 고작 200만 원씩만 줄 생각을 하다니, 나이가 어려서 그런가. 아직 철이 못 들었군.

비담 컴퍼니의 가치가 얼만데, 지금 장난하는 건가?

두 공무원은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

“하하! 뭘 이런 걸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것보다 실용적인 것을 더 좋아하는 편이죠.”

그들은 엄진우에게 시계나 차와 같은 선물을 달라고 암시했다.

“실용적인 거요? 아, 두 분 담배 피우시던데 이 재떨이 어떠세요? 나중에 이것보다 더 좋은 재떨이로 몇 개 보내드릴게요. 아주 실용적이죠.”

엄진우의 말에 두 공무원은 입가에 경련을 일으켰다.

역시 모자란 놈이군, 말귀를 못 알아듣네. 세상 물정에 깜깜한 놈.

“됐다, 됐어. 수고비는 받았으니 그만해.”

그중 한 공무원은 인내심을 잃고 이 정도로 끝내려고 했다. 작은 돈 때문에 소란을 피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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