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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1화

전화기 저편의 독고준은 깜짝 놀랐다.

강남성의 절반 이상의 지하 세계를 물려받은 이래, 엄진우는 처음으로 그에게 명령을 내렸다.

엄진우의 살기등등한 말투에 독고준은 심장이 빨리 뛰기 시작했다.

그는 감히 지체하지 못하고 다급히 수만 명의 부하들을 동원해 강남 전체의 관계망을 동원해 예우림과 예정아의 행방을 뒤지기 시작했다.

같은 시각, 비담 컴퍼니.

조연설은 미간을 찌푸리고 말했다.

“엄진우, 충동적으로 움직이지 마. 사람을 찾는 건 우리 집행팀이 전문이야. 민간의 힘만으로 어떻게 찾는다고...”

그녀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엄진우의 전화가 울렸다.

엄진우는 전화를 받고 담담하게 말했다.

“예정아를 찾았다 이거지? 그래, 알겠어.”

조연설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엄진우가 어디론가 전화를 한 지 이제 겨우 3분이 지났다. 아니, 화장실을 가더라도 3분은 부족한 시간이다.

어떻게 한 거지?

“조 청장, 나 사람 찾으러 갈 테니까 다시 연락해.”

엄진우는 상대에게 질문할 시간도 주지 않고 빠르게 떠나갔다.

회사 밖.

독고준은 이미 몇몇 지하 세계의 거물들을 거느리고 검은 우산을 편 채 꼼짝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들과 약 500미터 떨어진 거리에는 수십 대의 검은색 승합차가 세워져 있었고 옆에는 적어도 수천 명의 부하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엄진우는 다급히 다가와 물었다.

“어떻게 됐어? 소식은 있어?”

독고준은 바로 허리를 굽히며 말했다.

“예우림 씨는 아직 찾지 못했으나 예정아는 두 군데서 행방을 드러냈다고 합니다. 한 번은 예씨 저택, 다른 한 번은 빗소리라는 클럽으로 예우림 씨의 집과 아주 가까운 클럽입니다.”

엄진우는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

“일단 그 클럽부터 포위하고 주변 인간들 다 치워. 난 일단 예씨 저택으로 다녀올게.”

예씨 저택.

예흥찬은 거실에서 메이드의 마사지를 받으며 담배를 빨고 있었다.

이때 갑자기 엄진우가 쳐들어왔다.

“영감, 예정아 당신이 보낸 거 맞죠?”

예흥찬은 이미 짐작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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