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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6화

엄진우의 사나운 모습에 예정아는 제대로 겁에 질려 악을 쓰며 발버둥을 쳤다.

“밖에 누구 없어? 사람 살려! 당장 이 새끼 죽여버려!”

하지만 그녀를 맞이하는 사람은 피로 물든 독고진이었다.

독고진이 말했다.

“엄진우 님, 클럽 사장은 방금 자결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예정아는 제대로 충격을 받았다.

“죽었다고? 그럴 리가! 빗소리가 얼마나 대단한 곳인데, 경호원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 사람이 죽어?”

그러자 독고진이 맞받아쳤다.

“경호원들은 전부 죽었어. 그리고 클럽 사장이 말하는 지하 거물도 방금 우리에게 죽임을 당했지.”

예정아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두 눈을 크게 뜨고 감히 입도 뻥긋하지 못했다.

죽었어? 전부 죽었다고?

순간 그녀는 마치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으려는 듯 큰 소리로 외쳐댔다.

“나 예씨 가문 아가씨야. 날 건드리면 예씨 가문을 적대하는 것과 마찬가지지. 당신들이 감히 예씨 가문을 건드릴 수 있겠어?”

예흥찬은 그녀에게 예우림만 처리하면 예씨 가문의 상속자 자리를 내주겠다고 약속했다.

즉 예정아는 지금 예씨 가문의 아가씨라는 얘기다.

하지만 엄진우는 무표정한 얼굴로 그녀를 노려봤다.

“예씨 가문 아가씨? 좋아. 예흥찬에게 널 인정하는 지 한 번 물어보지, 뭐.”

엄진우는 스피커 폰을 켠 채 바로 예흥찬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이, 영감. 당신 손녀 예정아 말인데, 지금 내 손에 있어요. 예정아가 당신 손녀 예우림을 해치고 예씨 가문 아가씨라고 우기던데, 맞아요?”

“예씨 가문 아가씨는 개뿔! 천박한 년이 감히 어딜 노리고!”

예흥찬은 가차 없이 부정했다.

“엄진우, 예정아가 무슨 짓을 했는지 나와는, 그리고 우리 가문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야! 그러니 네가 알아서 처리해!”

예흥찬의 말에 예정아는 속이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예흥찬! 예우림만 처리하면 분명 나 인정하고 상속자 자리를 넘기겠다고 했잖아!!”

“미친년이. 내가 언제 그런 말을 했어? 엄진우, 너 설마 그깟 몸 파는 여자의 말을 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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