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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5화

순간 상대는 온몸에 소름이 돋으며 모골이 송연해졌다.

강남성 수십 명의 지하 거물이 한꺼번에 몰려왔다고? 게다가 하나같이 남자가 말했던 그 형이라는 사람보다 더욱 대단한 인물들이었다.

이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남자의 형은 고작 지렁이 정도라 언급할 가치도 없다.

그런데 지금 이 순간, 수십 명의 지하 거물들이 엄진우의 뒤에 서서 허리를 굽힌 채 감히 숨소리도 내지 못했다.

대체 정체가 뭐지?

남자는 다리에 힘이 풀려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무기력하게 말했다.

“예우림은 예정아한테 팔렸어요.”

그 말에 엄진우는 화가 솟구쳤다.

“팔렸다고? 뭘 팔렸는데? 똑똑히 말해!”

“제가 운영하는 이 클럽은 술장사 외에도 각종 불법 사업을 포함하고 있어요. 마약도 판매하고요, 인신매매도 해요. 예정아는 나와 상의 끝에 예우림을 인신매매 조직에 팔았어요. 하지만 그 인신매매 조직은 꽤 신비스러워서 내막은 오직 예정아만 알고 있죠.”

엄진우는 싸늘한 말투로 물었다.

“그래서 예정아 지금 어딨어?”

“클럽 제일 안쪽의 제 방에서 쉬고 있어요...”

상대는 겁에 질려서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말했다.

안 봐도 비디오다. 이놈은 지금 예정아의 유혹에 푹 빠져있다.

엄진우가 물었다.

“예우림을 팔고 넌 얼마를 받았지?”

“얼마 안 돼요. 1억 주고 팔았는데 그중 2천만 원은 예정아에게 주고 나머지는 제가 챙겼어요.”

남자는 겁에 질린 채 말했다.

엄진우가 계속 물었다.

“너 그 여자 다쳤어?”

“다치고 싶었는데 반항이 너무 심한 데다 절 다치게 했어요. 그래서 혹시라도 예우림 몸에 상처라도 생길까 봐 멈췄어요...”

남자의 목소리는 점점 더 기어들어 갔다.

엄진우의 날카로운 눈빛에 남자는 감히 거짓말할 용기조차 내지 못했다.

“그래.”

엄진우는 숨을 크게 들이마시며 말했다.

“독고 회장, 이놈은 독고 회장이 알아서 처리해.”

“저기요, 전 솔직하게 다 말씀드렸는데, 제발 살려주시면 안 될까요?”

남자는 식은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다급히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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