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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3화

“보향아, 오랜만이다. 많이 변했네.”

이보향을 만나자 엄진우도 옛 생각이 떠올랐다.

당시 수줍음이 많던 소녀가 어느새 대단한 군인으로 성장했다.

“많이 변했다 한들, 전 여전히 명왕님의 사람이고 명왕님의 시종관입니다.”

이보향은 한쪽 무릎을 꿇고 공손하게 말했다.

그녀는 5년간 엄진우를 따르며 그의 일상생활을 돌봤었다.

그리고 그 5년은 그녀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

실력도 비약적으로 늘었고, 이 남자의 옆에서 세계를 내려다보았다.

하지만 나중에는 실력이 너무 늘다 보니 더는 엄진우의 시종관으로 적합하지 않아 결국 다른 곳으로 전근되어 장군이 되었다.

몇 년의 사투 끝에 그녀는 용국 유일의 여전신 봉황전신으로 거듭났다.

“일어나. 사태가 급박하니 옛이야기는 나중에 하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자.”

엄진우는 요 며칠 창해시에서 일어난 일을 대략 그녀에게 설명했고 이보향은 한쪽으로 정보를 받아들이고 한쪽으로 상황을 분석했다.

“뷔젠트는 약신대회에서 모든 용국 의사를 죽이기로 계획하고 있어. 그러나 용욱 의학회는 이를 알지 못할 뿐만 아니라, 설사 안다고 해도 대회를 취소하지 않을 거야. 왜냐면 그들은 뷔젠트의 실력을 전혀 모르기 때문이지.”

“하여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참가자로 둔갑해 대회에 참석하여 사태에 대비하는 겁니다. 그러면 상대는 감히 쉽게 움직이지 못하겠죠.”

엄진우는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역시 청용 그놈보다 훨씬 총명해. 그 자식은 맨날 적을 때려죽일 생각만 하거든. 약신 대회는 앞으로 8일 남았어. 그러니 준비할 시간은 충분해.”

이보향은 미간을 찌푸리고 말했다.

“문제는 홍의회입니다. 명왕님, 예우림 씨는 아마 당분간 목숨 걱정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홍의회의 명문가 자제들은 하나같이 또라이들입니다. 그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이 두 가지가 있는데 바로 경매와 겨루기죠. 그러니 그들은 아마 예우림 씨를 애완동물로 포장해 공개 경매에 올릴 것입니다.”

그 말에 엄진우는 살기가 솟구쳤다.

만약 홍의회가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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