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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6화

그들은 하나같이 웃고 떠들었고 모용준은 노현무에게 맞아서 점점 인사불성이 되어갔다.

“현무 형님! 이러다 저 죽을 것 같아요. 제발, 제발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

모용준은 점점 의식을 잃어가는 듯 목소리가 약해졌다.

하지만 약해지면 약해질수록 더 심한 매질만 당할 뿐이다.

“보면 볼수록 재수 없어. 그러니 내 눈앞에서 영원히 사라져 버려!”

이때 노현무는 오른발을 들어 상대의 이마를 향해 힘껏 내리찍으려고 했지만 허공에서 멈춰버렸다.

길고 힘찬 손이 빠르게 그의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이내 엄진우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선은 지키라고 있는 거죠. 이 정도로 만들었으면 충분히 화가 풀릴법한 거 아닌가요?”

순간 사람들은 마치 큰 사건이라도 목격한 듯 경악을 금치 못했다.

감히 홍의회의 핵심 멤버인 노현무를 막으려고 해?

노현무도 적잖이 놀란 듯 두 눈을 부릅뜨고 소리를 질렀다.

“야, 이 개새끼야. 늬미 너 지금 뭐 하고 있는지 알아?”

“우리 엄마 아주 잘 계시니 안부 고마워요. 적당히 하세요. 그러다 사람 죽어요.”

엄진우는 시큰둥한 표정으로 덤덤하게 말했다.

모용준이 아무리 더러운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적어도 오늘은 엄진우의 길잡이가 되어주었고 아직 이용 가치가 남아있다. 더욱 중요한 건 그는 오윤하가 소개한 사람이다.

그러니 절대 보고만 있을 수 없다.

“더러운 손 떼!”

노현무는 안색이 붉으락푸르락해져서 살기등등했다.

하지만 엄진우는 여전히 흔들림 없이 말했다.

“발부터 치우시죠.”

그 말에 노현무는 순간 분노가 치솟아 올라왔다.

“죽고 싶어?”

노현무는 공포의 기운을 풍기며 당장이라도 엄진우를 죽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무야.”

이때, 뒤에 있던 사람들이 입을 열었다.

“그런 잔챙이는 상대할 필요도 없어. 게다가 우리 홍의회에 찾아온 손님을 함부로 죽이면 보스가 가만있지 않을 거야.”

그제야 노현무는 살기를 거두고 쌀쌀맞게 말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지. 새끼야, 넌 오늘 이 파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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