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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4화

엄진우는 담담하게 대답했다.

“그래요.”

모용준은 엄진우의 태도에 그나마 만족스러웠다. 배짱 있고 강단 있는 모습이 아주 좋은 재목이라는 기분이 들었다.

“출신이 딸리긴 하지만 인간관계 처리는 잘하겠네요. 오늘 홍의회 거물들에게 잘 보인다면 어쩌면 멤버가 될 수도 있으니 행동 똑바로 하세요.”

엄진우가 말했다.

“고맙습니다.”

미친놈아, 고맙다. 입만 나불거리지 말고 빨리 출발하자!

다행히 상대는 말을 멈추고 엄진우와 함께 출발했다.

그들은 차를 몰고 성안에서 무려 두 시간을 빙빙 돌다가 나중에야 호숫가에 있는 별장에 도착했다.

눈에 들어오는 건 수억대의 각종 글로벌 톱 클래스 차량이다.

심지어 절판 스포츠카도 보였는데 가치가 적어도 수백억에 달한다.

모용준의 차는 한정판 롤스로이스인데 평소 같으면 단연 최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만도 하지만 여기서는 오히려 평범 그 자체였다.

하지만 별장의 장식은 아주 평범하여 명문가 자제들의 본거지라고 하기엔 뭔가 어울리지 않는 기분이 들었다.

“이상하죠? 하하하! 걱정마세요. 여긴 단지 눈속임을 위해 만들어진 것뿐이에요. 진짜 비밀은 바로 안에 있죠.”

모용준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그는 빠르게 복도로 들어가 기관 하나를 꾹 눌렀다.

쿵!

이때 벽에 비밀 문 하나가 나타났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시야는 순간 확 트이기 시작했다.

엄진우는 마치 거대한 투전장에 들어온 것 같은 기분을 느꼈는데 이곳은 사람이 넘쳐나고 분위기가 화려한 것이 곳곳에 재벌들의 향기가 넘쳐 흘렀다.

“이렇게 컸어요?”

마음의 준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엄진우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대충 둘러보니 인원수는 대략 300~400명 정도로 예상되었다.

홍의회의 세력이 이렇게 강했다니.

“어머, 모용준, 너구나?”

이때 몇몇 홍의회 멤버들이 모용준을 발견하고 다가왔다.

거만하던 모용준은 갑자기 허리를 굽히며 그들에게 깍듯하게 인사를 올렸다.

“죄송합니다. 친구와 함께 오다 보니 늦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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