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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0화

“왕자병!”

소지안은 엄진우의 오만함을 더는 못 봐주겠다는 듯이 두 눈을 희번덕이며 말했다.

나라에 맞설 만큼 강해질 수 있다는 건가?

“휴... 아무튼 내 상사니까 그 말 들을게.”

소지안은 이내 엄진우의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당신은 내 남자니, 나 소지안은 앞으로 당신이 원하는 대로 움직일 거야.”

“아, 대표님, 부대표님. 아까 두 공상청 직원 외에도 기다리시는 분이 더 계십니다. 집행청 조 청장님이라고 접대 실에서 오랫동안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이때 비서가 갑자기 말했다.

엄진우는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조연설?”

“네.”

“아니, 그걸 왜 이제야 말해?”

엄진우는 어이가 없었다.

성질 더러운 조연설을 이렇게 오래 기다리게 했다니, 이따가 나 죽이겠다고 달려드는 건 아니겠지?

“죄송합니다. 아까 사태가 워낙 긴장하다 보니 제가 말할 타이밍을 찾지 못해서...”

비서는 황급히 고개를 숙여 말했다.

엄진우는 대답할 겨를도 없이 다급히 접대 실로 달려갔다.

조연설은 군복 차림으로 긴 머리카락을 어깨에 늘어뜨린 채 엄숙하면서도 여성적인 매력을 물씬 풍겼는데 군복은 그녀의 화끈한 몸매를 그대로 그려냈다.

정장 차림의 엄진우가 들어서자 그녀는 저도 몰래 턱을 치켜올리고 그를 빤히 쳐다보았다.

“대표가 되더니 많이 변했네? 역시 옷이 날개야. 이제야 그나마 봐줄 만해.”

엄진우는 난감한 듯 마른기침을 해댔다.

“조 청장, 우리 약속은 다음 주가 아닌가? 근데 뭐가 그리 급해서 여기까지 찾아온 거지?”

그 말에 조연설은 순간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뭔 개소리야! 나 그 일 때문에 온 거 아니거든!”

엄진우는 입꼬리를 올리더니 그녀에게 다가가 반쯤 열린 지퍼 속으로 그녀의 희고 풍만한 가슴을 들여다보았다.

조연설은 저도 몰래 뒤로 몸을 피하며 말했다.

“야, 변태! 지금 뭐 하는 짓이야? 나 오늘 중요한 일 때문에 찾아온 거야.”

그러자 엄진우는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말해. 나 듣고 있어.”

조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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