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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9화

“오 주임이라면 설마 공상청 최고 책임자 그 오주임 말하는 거예요?”

두 사람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공상청 최고 책임자 오 주임, 심지어 같은 내부 직원들도 반년에 한 번이나 얼굴을 볼 법한 인물이다.

엄진우는 다리를 꼬고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

“기다려보면 알게 되겠죠.”

2분 뒤, 한 사람의 휴대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바로 그들의 직속 상사인 정 과장에게서 걸려 온 전화다.

상대는 안색이 하얗게 질린 채 다급히 전화를 받았다.

“과장님, 어쩐 일이십니까? 과장님의 분부로 지금 비담 컴퍼니의 탈세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고 있습...”

그러자 전화기 저편에서 분노에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야, 이 개새끼들아! 차라리 뒤져버려! 당장 엄 대표님에게 사과하고 돌아와! 내가 언제 비담 컴퍼니로 가라고 했어?! 오 주임님께서 직접 연락오셔서 나한테 따지셨어! 멍청한 것들 때문에 내가 욕먹게 생겼잖아!”

그 말에 두 공무원은 마치 벼락이라도 맞은 듯 사색이 되어버렸다.

오 주임이 정말 정 과장에게 물었다고?

아니, 분명 정 과장님이 시켜서 한 일인데 이제 와서 모든 것을 우리 두 사람에게 떠밀다니?

우릴 버리시겠다는 건가?

상대는 떨리는 손으로 휴대폰을 끄고 엄진우를 바라보았는데 말 못 할 굴욕감이 치솟아 올랐다.

모욕을 당한 것도 모자라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어야 한다니.

엄진우는 싸늘하게 웃었다.

“뭐죠? 왜 아무런 반응도 없는 거죠? 아, 내 의사 표현이 명확하지 않았나 보네요. 소 대표, 오 주임한테 다시 연락해서 직접 오라고 해.”

“아니요!”

두 사람은 혼비백산하여 털썩 무릎을 꿇었다.

“엄 대표님, 제발 살려주세요.”

“우리가 대단한 분도 못 알아보고 무례를 저질렀습니다. 이건 실수입니다. 사과드리고 반성하겠습니다. 우릴 개처럼 생각하시고 등에 타셔도 좋습니다.”

“고맙지만, 그런 취향은 없어요.”

그제야 소지안은 미소를 거두고 싸늘하게 말했다.

“앞으로 우리 동종업자들의 악의적인 신고를 또 받게 된다면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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