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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3화

그 싸늘한 눈길은 당장이라도 사람을 죽일 것만 같았다.

종업원은 겁에 질린 채 그대로 얼어붙어 우물쭈물 말했다.

“설마 우리 사장님한테 찾아가려고요? 미리 말해두는데 그쪽이 그 여자와 어떤 관계이든 간에 위험한 일은 하지 마세요. 우리 사장님 보통 사람 아니에요. 배경이 아주 어마어마하다고요. 그쪽이 목숨을 거는 건 상관없는데 나까지 끌어들이지 마세요.”

이때 엄진우가 싸늘하게 입을 열었다.

“4천만 줄 테니 앞장서!”

“이건 돈 문제가 아니라고요. 저한테 일억을 준다고 하셔도 전 죽을 길은 택하지 않아요.”

종업원은 바로 아까 받았던 수표를 엄진우에게 돌려주며 말했다.

“이거 안 받을 테니까 당장 가세요. 아니면 사람 불러 내쫓을 겁니다.”

엄진우는 눈꺼풀을 살짝 치켜올리며 말했다.

“아.”

퍽!

순간, 바에서 격렬한 소리가 들려왔고 종업원의 머리는 두 쪽으로 터져버린 채 피가 사방으로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클럽은 일시에 정지된 것처럼 잠시 침묵이 흘렀고 이내 사람들은 미친 듯이 비명을 질러댔다.

“강도가 들어와 사람을 죽였다!”

“여기 경호원 없어? 사람이 죽었다고!”

클럽 내부는 순간 혼란에 빠져버렸다.

이때 문신투성이의 건장한 남자 몇 명이 급히 달려왔다.

바에서 처참하게 죽은 종업원과 엄진우를 번갈아 보던 남자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너 누구 사람이야? 감히 우리 빗소리에서 소란을 피워? 죽고 싶어서 환장했어?”

엄진우는 덤덤하게 눈꺼풀을 치켜올렸다.

그런데 이때, ‘퍽’하는 소리와 함께 방금 엄진우에게 욕설을 내뱉던 남자의 머리도 두 쪽으로 갈라져 버렸고 피가 터져 나왔다.

“여기 사장 불러.”

엄진우는 아주 큰 소리로 말했다.

그 장면에 클럽 타수들은 깜짝 놀라 자리에 주저앉더니 사색이 되어 말했다.

“빨리! 빨리 사장님 불러! 무도종사가 왔잖아!”

“우리 사장님도 무도종사야! 심지어 내력 종사라고! 사장님이 오면 넌 절대 여길 살아서 못 나가!”

하지만 엄진우는 여전히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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