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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6화

“지금부터 비담 컴퍼니의 소방, 재무, 인사 등 각 방면의 구체적인 자료를 조사할 생각이니 빨리 사람을 시켜 가져오라고 하세요!”

두 사람은 소파에 편하게 앉아 다리를 꼬고 콧구멍을 하늘로 쳐든 채 소지안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그러자 소지안이 다급히 말했다.

“두 분, 요즘 회사 업무가 워낙 바쁘다 보니 어떤 부분은 미처 보완하지 못했어요...”

만약 불법 고용과 탈세만 조사한다면 그녀는 당연히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비담 컴퍼니는 아직 신생 회사이고 요즘 너무 빠르게 확장하다 보니 경영상 누락된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만약 상대가 이 일을 문제 삼아 스캔들을 퍼뜨린다면 회사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다.

두 사람은 역시 이 방법은 늘 효과가 있다는 듯 서로를 마주 보며 피식 웃었다. 한 방에 상대의 기를 꺾어 버리다니.

그 중 한 사람이 마른기침을 하며 말했다.

“소지안 부대표님, 우리도 그렇게 딱딱한 사람들이 아니에요. 정책이 있으면 대책도 있기 마련이죠. 우리 같은 공무원들은 늘 기업들과 교류해 오다 보니 기업인들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어요.”

그러자 다른 사람도 재빨리 입을 열었다.

“하지만 우리도 헛걸음할 수는 없잖아요. 우리가 이 일로 공상청만 몇 번을 드나들어야 하는데 결국 빈손으로 돌아가기엔.... 휴...”

소지안은 바로 그들의 의도를 알아차렸다.

아, 뒷돈을 달라는 얘기였군.

그녀는 이런 사람들을 많이 봐왔다. 그저 핑계를 대어 일부러 난감하게 굴며 이 기회에 뇌물을 요구하는 것뿐이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어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절대 헛수고하게 하지 않을 것을 약속드릴게요.”

소지안은 바로 몸을 일으켜 접대 실에서 나와 비서에게 말했다.

“파텍필립 최신 모델 시계 두 개 준비해서 일반 브랜드 케이스에 포장해. 그리고 봉투 두 개도 준비해서 각각 200만 원씩 현금으로 넣어.”

개한테 고기 던져주는 셈 치지, 뭐.

그러자 비서는 머리를 긁적이며 물었다.

“부대표님, 봉투는 이해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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