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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3화

엄진우가 제일 걱정했던 일이 결국 일어났다.

오윤하 이 총명한 여자는 어느새 그의 정체를 알아버렸다.

몇 초의 침묵을 끝으로 엄진우는 그녀 앞의 소파에 털썩 앉으며 말했다.

“그래. 내가 바로 북강의 명왕, 엄진우야. 그래서 오윤하, 이젠 어떻게 할 생각이지?”

오윤하는 복잡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봤다.

“진작에 알아챘어야 했어요. 평범한 사람은 절대 그런 능력을 갖출 수 없겠죠. 그러다 난 북강에 사람을 보내 명왕을 조사했고 운 좋게 명왕의 얼굴을 본 적 있는 병사들을 찾게 되었죠. 그제야 난 당신이 바로 명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지난번 호텔에서 엄진우는 그녀에게 명왕이 언젠가는 그녀를 만나러 올 것이라고 했고, 그 한마디에 오윤하는 엄진우의 정체에 대해 의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엄진우가 어떻게 이렇게 많이 알고 있는 거지? 마치... 그가 명왕인 것처럼!

전에 그녀는 엄진우를 단지 명왕의 부하라고 생각해 이 틀린 생각으로 조사를 이어가며 헛다리만 짚었었다.

엄진우는 쓴웃음을 지었다.

“이런 날이 오리라고 예상했어. 내가 아무리 숨기려고 해봤자 정체를 들키는 건 시간문제였지.”

엄진우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오윤하는 그의 다리에 올라타더니 얼굴을 가까이 밀어붙였다.

“저기, 저기! 지금 뭐 하는 거야.”

오윤하의 대담한 행동에 엄진우는 적잖이 놀랐다.

엄진우는 도망가려고 했지만 오윤하는 부드러운 몸으로 그를 압박하더니 풍만하고 흰 가슴을 그의 몸에 밀착한 채 가볍게 마찰하며 촉촉하게 젖은 혀를 내밀고 뜨거운 시선을 보냈다.

“나 명왕님 약혼녀잖아요. 근데 여태 날 속였으니 혼 좀 나셔야겠어요. 누워서 움직이지 말아요. 내가 하고 싶은 일은, 아마 명왕님도 원하는 일일 거예요.”

엄진우는 두피가 저렸다.

“아니, 이 혼약은 내 사부가 멋대로 정한 거야. 난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근데 내가 혼나긴 왜 혼나!”

오윤하는 고개를 젖힌 채 크게 웃었다.

그러더니 하얗고 긴 두 다리를 엄진우의 몸에서 떼더니 그의 맞은편에 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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