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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4화

집으로 들어섰는데 집안은 짙은 어둠에 싸인 채 더없이 조용했다.

엄진우는 손을 뻗어 전등을 켰고 집안은 이미 며칠이나 사람이 살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예우림은 결벽증이 있어 절대 집이 이렇게 더러워지는 것을 용인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상하다? 어디 갔지?”

엄진우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설마 회사에서 야근하고 있는 건가? 그럴 리가 없는데? 예정아도 안 보이잖아...

“아니야! 차라리 없는 게 좋아. 만나면 다투기나 할 걸.”

엄진우는 어깨를 으쓱하며 혼잣말을 했다.

집에 올라오는 길에 그녀는 어떻게 예우림에게 지난번의 일을 설명해야 할지 한참을 고민했었다.

그런데 지금 그녀는 집에 없고 덕분에 엄진우도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게 되었다.

“근데 오윤하가 말한 ‘4번 화합물’은 대체 뭘까?”

그 일을 생각하니 엄진우는 아직도 심장이 살짝 떨렸다.

명왕이 그깟 작은 주사기 하나에 자폭까지 생각했었다니!

만약 뷔젠트가 ‘4번 화합물’을 대량 생산한다면 그들은 대량의 무도종사 부대를 상대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용국은 침입에 대해 어떻게 대항해야 할 것인가? 이건 마치 무인지역에 침입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렇다면 청용이 직접 북강에 다녀오는 수밖에 없겠네. 북강 바이러스 연구소의 그 영감들한테 연구하라고 해야겠어.”

그에게는 당시 적이 남긴 주사기 하나가 있었다.

북강 바이러스 연구소는 세계 각지 최고의 뇌과학자와 과학 괴짜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그들은 세계를 파괴할 수 있는 발명품을 대량 연구해 냈는데 만약 엄진우가 그들을 가두고 있지 않았다면, 혹은 한 명이라도 그곳에서 탈출한다면 세계는 바로 종말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그 외에도 엄진우는 청용에게 뷔젠트를 자극하지 않도록 잠시 지하 작전에 돌입하도록 명령했다.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댄다고 어쩌면 뷔젠트가 다시 그들을 습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모든 걸 처리한 후 엄진우는 침대에 누워 잠을 청했다.

하지만 예우림이 없는 밤은 정말 괴로운 밤이다.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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