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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1화

차가운 목소리와 함께 매혹적인 몸매를 가진 여자가 사람들 틈으로 걸어 나왔다.

“이분은... 윤씨 집안 아가씨잖아!”

사람들은 한눈에 윤여진을 알아보고 입을 틀어막았다.

“진짜 윤씨 집안 윤여진 아가씨네!”

“아까 저 차가 아가씨 차라고 하신 거 맞지?”

“진짜면... 저 여자 큰일 났는데.”

얼굴을 굳히고 자신에게로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오는 윤여진에 장이화는 심장이 벌렁거려 두려운 눈으로 눈앞의 윤여진을 올려다봤다.

“윤... 윤여진 아가씨!”

연경에서는 절대 건드려서는 안 될 집안들이 있었는데 윤씨 집안이 그중 하나였다.

“당신이 일부러 내 차를 이렇게 만든 건가요?”

차가운 눈으로 자신을 내려다보며 묻는 윤여진에 장이화는 떨리는 손으로 임유환을 가리키며 말했다.

“아가씨... 아가씨 차 였어요? 저놈 차가 아니라요?”

“저긴 내 친구고요.”

“이 차 주인은 접니다.”

윤여진의 말에 장이화는 침을 꿀꺽 삼켰고 다리를 덜덜 떨었다.

“여진아, 미안해. 네 차가...”

새 차가 볼품없이 망가진 모습을 보며 임유환이 난감한 듯 말했지만 윤여진은 미소로 화답하였다.

“유환 오빠, 사람만 안 다치면 됐죠 뭐. 그리고 이건 오빠 잘못도 아니잖아요.”

윤여진은 차는 한 대가 아니라 열대, 백 대가 망가진다 해도 상관없었지만 감히 임유환을 모욕하고 기분 좋았던 하루의 마무리를 망친 건 절대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

“아가씨, 이 차가 아가씨 소유이신 가요?”

연경에서 윤여진을 모르는 사람은 없었기에 경찰들도 바로 공손하게 다가오며 물었다.

“네.”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는 굳이 말 안 해도 아시겠죠?”

“네, 아가씨!”

그에 윤여진이 다시 차가운 말투로 대꾸하자 경찰들도 심장이 철렁하여 바로 대답을 하고는 장이화를 보며 말했다.

“장 여사님은 난폭운전 혐의로 지금 당장 저희와 함께 서로 가주셔야겠습니다.”

아까와는 완전히 달라진 경찰들의 말투에 장이화는 심장이 두근거렸지만 이대로 경찰서에 가게 된다면 죄목이 성립되는 것이기에 구류나 징역은 절대 피할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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