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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7화

“오빠, 내가 이렇게 입은 게 신경 쓰여요?”

임유환의 말을 들은 윤여진은 임유환이 이런 모습을 보기 꺼려하는 것 같아 조금 실망한 듯 물었다.

좋아하면 담요를 덮으라는 소리를 할 리가 없었기에 윤여진은 자신이 그렇게 별로인가 싶어 우울해하고 있었지만 임유환은 이상한 쪽으로는 생각하지 않은 것 같은 윤여진에 남몰래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울적해 보이는 윤여진의 눈동자를 본 임유환은 그녀가 오해했음을 알아차리고는 서둘러 해명을 하기 시작했다.

“아니야 여진아, 네가 오해한 거야. 나는...”

그런데 해명을 하려던 임유환은 어떻게 해도 원만한 해명이 되지 않을 것 같아 다시 입을 다물었다.

“역시 유환 오빠는 이런 거 안 좋아하는 거죠...”

말을 하다 마는 임유환 때문에 자신의 이런 모습은 임유환이 취향이 아니라 확신한 윤여진은 입술을 삐죽이며 망할 놈의 연애 수첩을 당장 태워버리겠다고 다짐했다.

“그게 아니라 내 말은...”

오해가 점점 깊어지는 것 같은 상황에 임유환은 눈을 질끈 감고 자기 생각을 그대로 털어놓았다.

“내 말은 우린 이제 다 컸고... 어릴 때랑은 많이 다르잖아.”

“네?”

알 듯 말 듯 한 임유환의 말에 윤여진은 눈썹을 꿈틀거렸다.

“그럼 오빠는 내가 이렇게 입고 있는 게 좋은 거예요 아니면 싫은 거예요?”

“좋긴 좋은데, 아, 아니 그게 아니라...”

바로 되묻는 윤여진에 임유환은 좋다는 말이 저도 모르게 입 밖으로 나와버려 다급히 말을 수습하려고 했지만 윤여진은 그 뒤의 말은 더 듣고 싶지 않은지 기뻐하며 말했다.

“오빠만 좋아하면 됐어요! 이런 모습 좋아하면 앞으로 매일 이렇게 입고 오빠한테 보여줄게요.”

윤여진의 해맑은 말을 들은 임유환은 당장이라도 코피를 쏟을뻔했다.

윤여진이 매일 이렇게 입고 눈앞에서 돌아다닌다면 그 어떤 남자라도 버티지 못할 것 같았다.

그리고 임유환의 말은 그와는 정반대의 뜻이었다.

둘이 있을 때는 이런 복장을 자제해달라는 말을 하려던 것인데 오해한 듯한 윤여진에 임유환은 바로 다시 설명하려 했지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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