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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9화

“유환 오빠, 왜 땀 흘려요?”

윤여진은 이마에 땀방울이 맺혀있는 임유환을 보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나긋나긋하게 물었다.

“어? 내가?”

그 말에 서둘러 이마에 손을 대본 임유환은 진짜 맺혀있는 땀에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아, 그게... 방이 아직도 좀 더운가 봐.”

“그런데요 오빠, 여기 지금 25도인데. 더울 온도는 아니지 않아요?”

일반적으로 에어컨이 틀어져 있는 방은 27도로 설정됐을 때 가장 적당했기에 25도인 온도에 3단계의 바람으로 설정되어있는 지금은 추운 게 정상이었다.

윤여진은 이미 몸이 살살 떨려오고 있었기에 아직도 덥다는 임유환의 말을 믿을 리가 없었다.

“샤워했잖아 방금, 그래서 그런 걸 거야.”

임유환이 또다시 둘러대려고 하자 윤여진이 임유환 쪽으로 다가가며 몸을 기댔다.

“나는 추운데.”

거리가 또 한 번 좁혀지며 윤여진의 팔뚝이 완전히 임유환 몸에 닿아버렸다.

살과 살이 맞닿는 그 기분 좋은 느낌에 윤여진은 몽롱해지는 기분을 느꼈지만 반대로 임유환은 온몸의 신경이 곤두서는 것만 같았다.

어른이 된 뒤로는 이렇게 진한 스킨십은 한 적이 없는 둘이었기에 임유환은 비단결처럼 매끈한 피부에 딱 한 번 닿은 것만으로도 심장이 두근거려 서둘러 팔을 떼어냈다.

아까의 다짐을 지켜내려면 더 이상의 스킨십은 없어야만 했다.

“오빠, 왜 자꾸 나 피해요?”

임유환이 일부러 몸을 피하자 윤여진은 입술을 삐죽이며 물었다.

“이... 이건 좀 아닌 것 같아.”

“이게 어때서요. 어릴 때는 매일 붙어있었잖아요.”

머뭇거리며 말하는 임유환에 윤여진은 아무렇지 않아 하며 부드러운 미소를 띠고 둘의 어릴 적을 회상했다.

“우리 어릴 때, 내가 아픈 적이 있었잖아요. 그때 오빠가 나 학교에서 집까지 업어다 줬잖아요.”

“아, 그때? 기억하지 나도.”

윤여진의 말에 임유환도 둘의 어린 시절을 추억했다.

“네가 아직도 그 일을 기억하고 있을 줄은 몰랐는데.”

“당연히 기억하죠. 오빠랑 함께한 모든 순간은 다 나한테 소중하니까요. 하나도 빼지 않고 전부 다 기억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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