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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5화

한편 임유환도 금방 샤워를 마치고 나온 터라 회색 가운을 걸치고 수건으로 머리를 털며 화장실에서 나오고 있었는데 그때 마침 울리는 핸드폰에 임유환은 바로 문자를 확인해봤다.

문자의 발신자는 윤여진이었다.

“오빠, 지금 시간 좀 있어요?”

“응, 있어. 왜 그래 여진아?”

임유환이 별생각 없이 대답하자 윤여진의 문자가 바로 이어졌다.

“아니... 그냥 낯선 환경이라 적응도 안 되고 해서... 오빠가 와서 나랑 얘기 좀 같이 해주면 안 돼요?”

“그래. 머리만 말리고 금방 갈게.”

“네!”

임유환의 흔쾌한 승낙에 윤여진도 빠르게 답장을 보내고는 긴장과 설렘이 동반된 마음으로 핸드폰만 들여다보고 있었다.

하지만 임유환은 그런 윤여진의 마음은 물론 지금 윤여진이 검은색 슬립 하나만 입고 있다는 것도 모른 채 그냥 낯선 환경에 적응을 못 한 그녀의 말동무가 되어주려고 서둘러 머리를 말리고 있었다.

그냥 얘기만 하는 거라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릴 것 같진 않았던 임유환은 가운을 입은 채 바로 윤여진의 방으로 향했다.

-똑똑.

“여진아, 문 열어도 돼?”

“네, 안 잠갔으니까 그냥 들어오면 돼요.”

윤여진의 방 앞에 도착한 임유환이 노크를 두어 번 하자 안에서 쑥스러워하는 윤여진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그에 조금 이상했던 임유환은 눈썹을 살짝 꿈틀거렸지만 이내 별일 아니겠지 싶어 문을 열고 들어갔다.

“여...”

잠옷 차림으로 침대에 누워있는 모습을 상상하고 들어온 건데 임유환의 눈 앞에 펼쳐진 건 속이 다 보일 것 같은 슬립 하나를 걸치고 침대에 엎드려서 핸드폰을 보고 있는 윤여진이었다.

들어 올린 발은 공중에서 흔들거리고 있었고 뒷모습은 매끈한 곡선을 따라 여성스러움을 한껏 뽐내고 있었으며 무엇보다 걸치고 있는 슬립이 시스루 타입이라 윤여진의 속살까지 비쳐 임유환은 아무 말도 못 하고 제자리에 굳어버렸다.

윤여진이 입은 속옷과 그 안으로 언뜻언뜻 비치는 가슴까지 모두 임유환의 정신을 아찔하게 하고 있었다.

이 당황스러운 광경에 임유환의 눈동자는 갈 곳을 잃었고 심장도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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