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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9화

그리고 그런 최서우를 제일 잘 알고 있는 게 조효동이었기에 그는 이런 방법으로 최서우가 임유환에게 가지고 있던 호감마저 빼앗으려 한 것이다.

“선배, 이 사진은 언제 찍은 거예요?”

임유환과 윤서린이 손을 꼭 잡고 찍은 사진에 최서우는 고개를 들어 조효동을 보며 물었다.

“바로 며칠 전에 찍은 거야.”

조효동은 임유환을 까발릴 수 있다는 생각에 신이 나서 대답했다.

“알겠어요.”

한숨을 내쉰 최서우는 이번에는 고개를 돌려 임유환을 바라봤다.

임유환 역시 제 몸에 닿은 최서우의 심문하는 듯한 시선에 심장이 빨리 뛰기 시작했다.

임유환도 조효동이 윤서린과 제가 함께 찍은 사진까지 공수해 올 줄 몰랐었다.

사실 최서우는 윤서린과 임유환 사이를 다 알면서 부탁을 한 거지만 지금의 최서우는 기억을 잃어버렸기에 임유환은 해명하기가 무척 까다로울 것 같았다.

“유환 씨랑 윤서린이라는 이분, 사귀는 사이에요?”

“네...”

하지만 임유환은 조효동처럼 최서우를 속이기는 싫었기에 눈을 감고 사실대로 말했다.

“나랑 만나기 전에 사귄 거예요 아니면 나랑 만나고 나서 사귄 거에요?”

“서우 씨랑 만나기 전에요.”

두 번째 질문에도 사실대로 대답한 임유환에 최서우가 옅은 미소를 띠고는 말했다.

“알겠어요, 사실대로 말해줘서 고마워요.”

최서우의 웃음에는 슬픔도 분노도 없었지만 그렇다고 아무렇지 않은 건 아니었다.

최서우 본인조차도 지금 이게 무슨 감정인지 정확히는 알지 못했다.

연인 사이에서 한 거짓말과 배신이라면 치를 떠는 그녀였는데 임유환 입에서 전해 들은 진실에는 아무런 화도 나지 않았다.

임유환은 겉으로 보기에는 너무나도 차분해 보이는 최서우에 오히려 걱정스레 물었다.

“서우 씨, 이건 다 오해에요. 나랑 명주 씨는 서우 씨를 속인 게 아니에요. 내가 다 설명할게요.”

“네.”

임유환의 변명에 최서우는 담담히 대답하며 고개만 끄덕일 뿐이었다.

“서우야, 유환 씨는...”

“됐어 명주야, 이 얘긴 그만하자.”

조명주가 나서서 임유환을 대신해 해명하려 했지만 최서우가 그녀의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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