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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7화

“조효동, 이 미친 새끼야!”

이 정도로 파렴치한 인간은 처음 보는 조명주는 부아가 치밀어 올라 얼굴까지 빨개졌고 한쪽에 서 있던 임유환도 마찬가지로 시린 눈을 하고 화를 억누르고 있었다.

“조 중령님, 제 말이 다 사실이잖아요. 저는 사실만 말했는데 왜 제가 미친놈 취급을 당해야 하는 거죠?”

조효동은 여전히 억울하다는 듯 조명주를 보며 읍소했다.

“서우 남자친구는 저에요. 임유환 저놈은 서우가 급하게 찾아서 제 앞에 내세운 가짜 남자친구고요.”

“조 중령님이 저한테 풀지 못한 오해가 있다는 거 알아요. 그렇지만 저는 서우한테 진짜 진심이에요. 이번에 여기 다시 돌아온 것도 다 서우 때문이라고요.”

“그리고 저는...”

“그 입안 다물어?!”

더 이상 조효동의 개소리를 들어줄 수 없었는지 조명주가 험한 말을 하며 그 앞으로 다가가 손을 들어 올렸다.

말로 해서 알아듣지 못하는 놈에게 본때를 보여줄 심산이었다.

“조 중령님...”

그런 조명주의 행동에 놀란 조효동은 뒷걸음질 치며 최서우에게 구원의 눈길을 보냈다.

최서우는 지금 충분히 혼란스러웠지만 그래도 제가 기억하고 있는 조효동은 좋은 사람이었기에 나서서 조명주를 말리기 시작했다.

“명주야 잠깐만 진정해봐, 정말 둘 사이에 오해가 있었던 걸 수도 있잖아.”

“뭐라고 하는지나 마저 들어보자.”

“서우야, 지금 저놈이 너 속이고 있는 거라니까? 저놈은 거짓말쟁이야!”

조명주는 이를 악물며 이글이글하는 눈으로 말했지만 그래도 최서우가 나서서 막으니 손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최서우가 저딴 놈에게 마음을 줘버린 건 사실이니까.

하지만 조명주는 절대 조효동이 또다시 최서우를 손에 넣게 하진 않을 것이다.

옆에 서서 지켜보면서 조효동이 하는 거짓말마다 적나라하게 까발릴 생각이었다.

“고마워, 명주야.”

조명주를 향해 감사 인사를 전한 최서우가 복잡한 심경으로 조효동을 보며 말했다.

“선배, 마저 말해요.”

“나 믿어줘서 고마워 서우야.”

그런 최서우의 행동에 조효동은 아주 기뻐하며 자신의 “진심”을 꺼내 보이며 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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