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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5화

“서우야, 내가 다 설명할 테니까 내 말 좀 들어봐.”

조효동은 최서우에게 시선을 고정한 채 차분하게 말을 이어나갔다.

“그날 일은 다 오해야. 너도 날 오해했고 네 친구인 조 중령님도 날 오해한 거야.”

“내가 사실대로 다 말할게.”

“너도 알잖아, 우리 집 사정이 어떤지.”

“나 어릴 때 집에 돈이 없어서 우리 아버지 제대로 치료도 못 받으시고 나랑 엄마 두고 먼저 떠나신 거.”

“그래서 외국에 나가서 의학 좀 제대로 배워서 우리 집 같은 집안의 환자들도 치료해주는 게 내 꿈이었잖아.”

“그것 때문에 대학 내내 아껴먹고 아껴 쓰면서 돈 벌었잖아.”

“그건 나도 다 아는 거잖아요. 그게 선배 바람이랑 무슨 상관이에요?”

조효동의 꿈과 포부는 최서우도 잘 알고 있었고 그런 끈질긴 모습에 최서우도 조효동을 롤모델로 삼고 지지해왔었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 해도 바람을 피웠다는 건 엄연한 배신이었기에 최서우는 여전히 차가운 눈을 하고 물었다.

“서우야, 난 바람을 핀 적이 없어.”

그리고 이런 최서우의 반응을 예상했던 조효동은 계속해서 연기를 했다.

“그날 나는 그냥 귀빈을 대접했던 것뿐이야. 해외 유학이랑 유학 다녀와서 차릴 병원에 대해서 얘기하려고 만난 거야.”

“너도 알잖아, 병원이라는 게 내 실력만 가지고 되는 일은 아니란 거. 투자자도 많이 필요하고 동업자도 있어야 하는 거잖아.”

“그리고 그 귀빈님이 바로 투자자 중 한 분이셨어.”

“해외 유명 기술회사의 이사장님이신데 자산이 2만 억이래, 그날은 나랑 투자 얘기 제대로 해보고 싶다고 직접 오신 거야.”

“그 말 다 진짜예요?”

“당연하지 서우야, 하늘이 보고 땅이 봤는데 내가 널 왜 속이겠어.”

아직 의심이 풀리지 않았는지 미간을 찌푸리며 묻는 최서우를 향해 조효동이 제 가슴을 쳐 보이며 장담했다.

“그리고 그 여자 50도 넘었는데 내가 왜 그런 여자를 만나겠어, 그것도 서우 너 몰래.”

“내 인성은 의심할 수 있지만 내 눈은 의심하지마.”

“내가 사랑하는 여잔 너뿐이야 서우야.”

“난 그때도 얼른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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