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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1화

“그럼 진짜 무제의 실력이라는 거에요?”

“네.”

실력에 대해서까지 숨긴다면 너무 진정성이 없어 보이기도 했고 또 이건 굳이 숨길 필요도 없었기에 임유환은 깔끔하게 인정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에 조명주는 순간 숨을 들이마시며 다시 한번 깜짝 놀랐다.

이미 눈으로 본 게 있으니까 예상을 하긴 했지만 무제의 실력이라는 말을 임유환의 입에서 직접 들으니 또 새삼 놀라웠다.

스물일곱의 나이에 그런 실력을 갖췄다는 사실에 온몸에 소름이 쫙 돋은 조명주는 참지 못하고 그 비결을 물었다.

“도대체 어떻게 수련한 거예요?”

“별거 없어요, 그냥 운 좋게 대단한 스승님을 만나게 된 것뿐이에요.”

저를 가르쳐주시던 스승님을 떠올린 임유환은 차오르는 감사함에 입가에 미소를 띈 채 말했다.

스승님이 안 계셨다면 임유환은 진작에 그 눈밭에서 얼어 죽었을 것이다.

“그럼 스승님은 어떤 분이세요?”

모든 덕을 스승에게로 돌리는 임유환에 조명주는 호기심 가득한 채로 스승의 성함을 물었다.

“미안해요, 스승님이 성함 함부로 밝히는 거 싫어하셔서...”

임유환의 스승님이 그에게 재차 당부하신 일이 한가지 있었는데 그게 바로 어떤 상황에서도 제 이름과 신분을 노출해선 안 된다는 것이었다.

당연히 그걸 기억하고 있던 임유환은 정중하게 조명주에게 말했다.

“알겠어요.”

조명주는 조금 실망했지만 남들 앞에 나타나는 걸 싫어해 이름을 숨기시는 스승님들도 많이 보아왔던 탓에 계속해서 묻지는 않았다.

그래도 제자가 이렇게 훌륭한 걸 보면 그 스승님이라는 분도 한 실력 하실 것 같았다.

“유환 씨, 그럼 15년 전 유환 씨한테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알려줄 수 있어요?”

조명주는 15년 전 임유환이 무슨 이유로 임씨 집안에서 쫓겨났는지 또 그 뒤로 무슨 일들을 겪어왔는지 알고 싶었다.

“사실 뭐 큰일도 아니에요, 그냥 내가 너무 바보 같아서 아버지한테 버림받은 거죠.”

임유환은 15년 전 일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설명하진 않았다.

자신이 가족들 때문에 독까지 먹고 쫓겨나 차가운 눈 바닥에서 죽을뻔했다는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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