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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7화

조명주가 정신을 판 사이에 차는 정원만 해도 70평은 넘어 보이며 가짜 산과 작은 강까지 구비되어 있는 1호 별장 앞에 멈춰 섰다.

“명주야, 도착했어. 내려야지 얼른!”

“어? 아, 내려야지.”

그때 잔뜩 들뜬듯한 최서우의 목소리에 조명주는 마침내 정신을 차리고 차에서 내렸다.

그렇게 그들은 함께 별장 안으로 들어섰다.

별장은 총 5층으로 되어있었는데 매 층마다 층고가 5미터쯤 돼 보였다.

별장의 전체적인 인테리어는 유럽풍으로 되어있었는데 모던하면서도 품격을 잃지 않아 집이 한층 더 넓어 보이면서 그 안에 있는 사람들까지도 가슴이 탁 트이는 느낌이 들게 했다.

있을 건 다 있는 별장을 전체적으로 소개해준 흑제는 이제 그만 갈 때가 된 것 같아 작별인사를 했다.

“임 선생님, 저는 그만 방해하고 가보겠습니다. 뭐 필요한 거 있으시면 연락 주세요.”

“네, 감사합니다 흑제님.”

“아닙니다, 그럼 가볼게요.”

웃으며 말하는 임유환에 흑제도 짤막하게 대꾸를 하며 다른 세 명에게도 인사를 하고 별장을 떠났다.

흑제가 떠난 뒤 그들은 2층으로 올라가 방부터 나누기 시작했다.

“서우 씨랑 조 중령님이 먼저 골라요.”

임유환이 신사답게 말하자 최서우는 대뜸 복도와 제일 가까운 방을 고르고는 조명주를 보며 불쌍한 척했다.

“그럼 전 이방이요.”

“명주야, 나랑 같이 방 쓰면 안 돼? 나 혼자 자기 무서운데...”

“그래.”

대학 때처럼 혼자 자는 걸 무서워하는 최서우를 보며 조명주는 다정하게 웃어 보였다.

“잘됐다! 사랑해, 명주야!”

조명주를 끌어안으며 좋아하는 최서우에 조명주도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 아름다운 광경을 흐뭇하게 바라보던 임유환은 맞은 편에 있는 방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럼 난 이쪽 방 쓸게요. 바로 맞은 편이니까 무슨 일 생기면 나 불러요.”

“네.”

“그럼 나랑 명주는 먼저 방에 가서 인터넷으로 갈아입을 옷 좀 고르고 있을게요.”

“네.”

고개를 끄덕이며 조명주와 최서우가 방으로 들어간 걸 확인한 임유환은 서인아를 보며 물었다.

“인아야, 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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