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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8화

“팔 장로님도 여전 같지 않으시네요. 더 이상 장로 직위를 맡아주시기엔 너무 힘들어 보이세요.”

서인아는 파래진 팔 장로의 얼굴을 무시한 채 윗사람 특유의 강압적인 투로 차가운 말을 내뱉었다.

서인아의 포스에 로비는 순식간에 조용해졌고 팔 장로는 몸을 떨어댔다.

말 한마디 잘못했다가 장로 직위까지 박탈당할 위기에 놓인 팔 장로의 표정은 눈에 띄게 어두워졌다.

그래서 팔 장로는 자신의 헌신을 어필하며 다급하게 서인아를 향해 사정했다.

“아가씨, 제가 지금까지 서씨 집안에 얼마나 헌신을 해왔는데요, 그건 알아주셔야죠...”

“오늘 이런 외부인 하나 때문에 제 장로직을 박탈한다니요, 이럴 수는 없습니다.”

그 말에 애초부터 임유환을 못마땅해했던 다른 장로들도 동요하며 팔 장로를 위해 한마디씩 거들기 시작했다.

“아가씨, 저도 이 일은 아가씨께서 너무하셨다고 생각합니다.”

대 장로가 무게감 있게 말하자 다른 장로들도 그를 믿고 잇따라 입을 열었다.

“아가씨, 다시 한번 생각해주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팔 장로님이 말은 좀 안 좋게 했어도 다 서씨 집안 미래를 생각해서 하는 소리잖습니까?”

“임유환 씨가 이번에 정씨 집안에 원한을 샀으니 서씨 집안이 그런 자와 가깝게 지내서 좋을 게 없는 거야 당연한 일 아닙니까?”

“이 장로의 말씀이 맞습니다. 정씨 집안이 연경에서 어떤 파급력을 가지고 있는지 아가씨도 아시잖아요, 이번에 파혼한 일로 서씨 집안과의 사이가 이미 틀어졌는데 이 와중에 임유환까지 불러들이면 정씨 집안에서 가만있지 않을 겁니다.”

“천년의 역사를 이어오는 우리 서씨 집안이 저런 놈 손에 망할 순 없잖습니까!”

“다시 한번 생각해주십시오 아가씨.”

서인아는 아무런 대꾸도 없이 장로들을 차갑게 바라보았다.

그리고 다른 장로들의 지지를 받은 팔 장로는 이때다 싶어 허리에 힘을 주고 말했다.

“아가씨, 다른 장로님들도 다 저렇게 말씀하시잖아요. 저는 다 서씨 집안의 미래를 생각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틀린 말은 하지 않았어요!”

“그러니 아가씨께서도 서씨 집안의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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