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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5화

문자 소리에 생각을 멈춘 임유환이 침대에서 일어나 핸드폰을 집어 들어보니 윤서린에게서 문자가 와있었다.

그에 순간 당황한 임유환이 얼른 문자 창을 클릭했다.

[유환 씨, 오늘 별일 없었어요?]

내용은 간단했지만 임유환은 윤서린이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에 얼른 답장했다.

[응, 아무 일도 없었어.]

[다행이네요.]

윤서린의 대답에서 임유환은 그녀가 숨을 내쉬며 안도하는 모습이 보이는 듯해 서둘러 전화를 걸어보았다.

수신음이 울리기도 전에 바로 받은 전화 너머로 윤서린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유환 씨만 괜찮으면 됐어요.”

“미안해, 또 너 걱정시켰네.”

임유환의 다정한 말에 윤서린의 기분이 눈에 띄게 나아진 듯했다.

“아무 일 없으면 된 거죠 뭐.”

“아, 유환 씨 지금은 어디 있어요?”

“호텔에 있어.”

“혼자요?”

“응.”

“흥!”

임유환의 말을 들은 윤서린은 갑자기 화가 난 듯 볼멘소리를 냈다.

“왜 그래, 서린아?”

갑자기 변한 말투에 의아해진 임유환이 물었다.

“무사히 호텔에 갔으면서 왜 나한테 연락 하나 안 해요?”

윤서린이 서운한 티를 내며 말하자 그제야 왜 화가 났는지 알아챈 임유환이 얼른 사과하며 윤서린을 달랬다.

“미안해, 서린아.”

“됐어요, 이젠 날 다 잊은 거죠!”

“그게 아니라 나는...”

삐진 윤서린에 임유환은 또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아니면 뭔데요?”

“그게...”

정말 모르겠다는 듯 묻는 윤서린에 임유환은 다시 입을 열었다.

“오늘 결혼식장에서 아버지를 봤어. 지금 와이프랑 같이 있더라.”

임유환의 한마디에 윤서린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가 다시 미안한 듯 말했다.

“미안해요, 나는 그런 것도 모르고 나 잊은 줄 알고...”

“그럴 리가 없잖아, 내가 다 잊어도 너를 어떻게 잊어.”

임유환도 윤서린이 온종일 걱정했던 걸 알기에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리고 미안하단 말은 내가 해야지. 내가 빨리 전화 안 해서 네가 더 걱정했잖아.”

임유환은 진심으로 윤서린을 걱정 시킨 게 미안했다.

“바보예요 진짜? 유환 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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