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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1화

“네가 불렀다고?”

잠시 벙쪄있던 정서진은 이내 박장대소를 하며 말했다.

“너는 부끄럽지도 않니? 뭐 네가 공군부 총지휘관이라도 돼? 네 권력이 총사령관님보다도 크단 소리야?”

임유환 같은 놈이 그런 권력이 있을 리가 없었고 흑제 또한 세계제일 갑부로서 재력 면에서는 따라올 자가 없었지만 권력은 없었기에 정서진은 임유환이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했다.

임유환은 아마 공군이 왔다는 게 무슨 뜻인지도 모를 것 같았다.

그때 정씨 집안 사람들도 임유환의 어이없는 말에 웃음을 터뜨렸다.

“하하하, 방금 들었어요? 저놈이 작전지역에서 공군을 불러온 거래요!”

“당연히 들었지, 어떻게 저런 거짓말을 하지?”

“오늘 일 다른 사람 같았으면 저놈한테 속았을 거예요. 야비한 수법으로 실력을 늘리더니 흑제까지 불러오고, 뭐 우리 정씨 집안한테 그런 수법은 통하지 않아서 유감이지만.”

“연경에서 우리 집안만큼 군대와 작전지역이 익숙한 집안이 없죠.”

“저런 아무것도 모르는 놈이 총지휘관을 사칭하다니.”

“공군을 부르는 절차에 대해서도 모를걸요?”

“그걸 알았다면 이런 터무니없는 거짓말은 안 했겠죠, 정말 너무 웃기네요! 하하하!”

정씨 집안 사람들이 한마디씩 주고받는 말을 들은 주위 사람들은 다들 고개를 내저었다.

실력 있는 친구라도 아직 어려서 그런지 아무 말이나 막 내뱉는다고 생각했다.

오직 서인아, 서강인, 조명주만이 놀란 눈으로 임유환을 바라보았다.

아까 임유환이 낮은 목소리로 흑제에게 명령했지만 그들은 가까운 거리 탓에 그 대화를 다 들을 수 있었다.

그 대화에 따르면 저 공군은 임유환이 부른 게 맞았고 공군뿐만 아니라 육군, 해군까지 삼군 모두 도착해있었다.

그들은 한 번에 삼군을 지휘할 수 있는 임유환의 신분이 궁금해졌다.

서강인, 서인아, 조명주가 놀라고 있을 때 정서진이 임유환을 조롱하며 다시 입을 열었다.

“방금 정씨 집안 사람들 얘기 너도 들었지? 이젠 뭐 더 할 말 있어?”

“할 말은 없어.”

임유환은 담담히 말하며 정서진을 쳐다보았다.

“정씨 집안은 곧 멸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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