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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5화

정씨 일가가 나가자 임유환도 명령을 내려 군사를 철수했다.

그렇게 결혼식장은 다시 조용해졌고 하객들은 경악과 놀라움에 찬 눈길을 임유환에게로 보냈다.

그중에서도 조 씨, 전 씨, 손 씨, 이 씨, 윤 씨 등 5대 가문의 가장들이 유독 더 놀란 표정을 짓고 있었다.

임씨 집안의 버려진 아들이 정씨 집안과 맞설 정도의 힘을 키웠으니 놀랍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 생각을 하면 할수록 조 씨, 전 씨, 손 씨, 이씨 일가는 그날의 일이 떠올라 낯빛이 점점 어두워졌다.

“오늘 일은 그냥 해프닝쯤으로 기억하고 다들 이만 집으로 돌아가게.”

그때 총사령관이 다시 입을 열자 사람들은 눈치 있게 하나둘 결혼식장을 빠져나갔다.

“총사령관님, 그럼 저희도 이만 가보겠습니다.”

5대 가문의 사람들도 총사령관에게 인사를 하고는 밖으로 나갔는데 그중 네 명은 그 발걸음이 아주 급해 보였다.

윤씨 집안 가장만이 표정 변화 없는 얼굴로 임유환을 주시하다가 천천히 밖으로 향했다.

그렇게 결혼식장에는 순식간에 총사령관, 임유환, 그리고 서강인 부녀만이 남게 되었다.

“죄송해요, 아까는 제가 사령관님을 오해했어요.”

임유환은 진심으로 죄송스럽다는 듯 총사령관을 향해 아까일에 대해 사죄드렸다.

“하하, 너랑 나 사이에 뭐 그런 걸로 사과를 해.”

늙은 모습이었지마는 줄곧 위엄을 잃지 않았던 총사령관은 얼굴에 미소를 띠며 스스럼없이 임유환을 향해 말했다.

그에 임유환은 오히려 난처한 듯 뒷머리를 긁적였다.

그 광경을 본 서강인은 잠시 벙쪄있다가 총사령관을 향해 물었다.

“사령관님은 임유환이랑 아는 사이셨어요?”

눈을 크게 뜨며 참지 못하고 묻는 서강인 옆에는 별로 다르지 않은 표정을 지은 채 입술만 달싹이는 서인아가 있었다.

임유환이 총사령관과 친분이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었는데 지금 보아하니 그사이가 아주 좋아 보였다.

“하하, 알고 있었지.”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던 총사령관은 서강인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을 이었다.

“이놈은 내가 아주 좋게 본 놈이야, 꼭 잡아둬.”

“나도 이만 가봐야겠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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