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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2화

그날 밤, 정씨 집안 도련님의 혼사가 깨졌다는 소식과 임씨 집안의 버려진 아들이 연경으로 돌아왔다는 소문이 연경의 골목마다 파다하게 퍼졌다.

윤씨 집안 아가씨의 방.

윤여진은 거울 앞에 서서 오늘 새로 산 카키색 미니스커트를 몸에 대보고 있었다.

짙은 검은색의 머리카락이 어깨를 쓸어내리며 찰랑거렸고 빨갛고 도톰한 입술 위로 초롱초롱 빛나는 눈은 감았다 뜰 때마다 반짝여 보는 이를 홀릴 정도였다.

그중에서도 제일 이목을 끄는 것은 단연 예쁨 몸매였는데 하나도 처지지 않고 볼록하게 솟아오른 가슴은 못 해도 E컵은 돼 보였다.

엉덩이도 그에 어울리게 풍만했는데 이런 얼굴, 이런 몸매에 미니스커트까지 입는다면 남자 여럿 울리는 건 어렵지 않을 듯했다.

그때 방문이 열리더니 집사 윤영준이 고개를 숙이며 들어와서는 윤여진에게 오늘 결혼식장에서 벌어졌던 일들을 알려주었다.

“그럼 정우빈이 결혼식을 못 올렸단 얘기야?”

윤여진은 하던 행동을 멈추고 도톰한 입술을 움직이며 놀라운 듯 물었다.

이 연경에서 정우빈의 결혼식을 망치고 그의 여자를 넘보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네.”

“어머, 누가 감히 그런 짓을 해?”

집사의 긍정에 윤여진은 흥미가 생긴 듯 입꼬리를 올리며 물었다.

“그게... 임씨 집안의 버려진 도련님이랍니다.”

“임씨 집안 버려진 도련님?”

윤 집사의 말에 윤여진은 잠시 벙쪄있다가 이내 매혹적인 얼굴에 놀라운 기색이 역력해졌다.

윤여진은 흔들리는 눈동자를 한 채 집사에게 물었다.

“그럼 설마... 임유환?”

“네, 그렇답니다.”

“후...”

윤여진이 깊은 한숨을 내뱉으니 그 가슴이 덩달아 위아래로 움직이며 큰 호선을 그렸다.

“역시, 내가 살아있을 줄 알았어.”

잠깐의 놀라움 뒤에 윤여진은 중얼거리며 웃고는 자랑스러운 듯 말했다.

“이 윤여진이 찜한 남자인데, 당연히 그러고도 남지.”

“오늘 결혼식에 유환 오빠도 올 줄 알았으면 무슨 일이 있어도 가는 건데.”

말을 하던 윤여진은 스트레칭을 하며 요염한 몸매를 뽐냈다.

그 모습을 곁눈질로만 쳐다본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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