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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4화

현장은 물 뿌린 듯 조용했고 두 강한 기운이 서로 마주하고 있었다.

수많은 시선들이 다 두 사람에게 집중이 되었고 임유환은 무표정한 얼굴로 무대위에 있는 정우빈과 소백우를 쳐다보았다.

그의 시선이 다친 소백우의 왼쪽 얼굴에 닿았고 마음속에 끓어오르던 살기가 순식간에 더욱 강해졌다.

그는 정우빈을 똑똑히 쳐다보며 한 걸음 한걸음 그에게로 다가갔다.

정우빈의 시선에서는 임유환이 자신과 동등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어 이렇게 자신의 앞에 당당하게 설 수 있다고 생각했다.

“무존 초기? 이게 너의 마지막 카드야?”

정우빈은 임유환을 조롱하듯 천천히 입을 뗐다.

“만약 정말 그렇다면 이 몸이 많이 실망할 것 같은데?”

임유환은 근본 정우빈의 말을 들어줄 생각도 없어보였다.

“네 이 놈!”

그의 행동에 정우빈은 화가 급격히 치밀어 올랐다.

정우빈은 깊게 호흡을 한 뒤, 결국 임유환의 자신감을 박살내 버리겠노라 결심을 내렸다.

쿵!

그는 두 주먹을 꽉 쥐었고 아까보다 더 강한 기운을 내뿜으며 임유환을 노려보고 있었다.

강한 기운은 연회장을 가득 채웠고 사람들의 시선마저 가려버렸다.

장내에 강한 기운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안색은 점점 굳어졌다.

하나 둘 들려오는 나지막한 소리가 사람들의 귀에 울려 퍼졌다.

“이 기운은?”

“설... 설마? 우빈 도련님께서 이미 무존 중기를 돌파해버린 건가?”

“맞아! 이게 바로 무존 중기야!”

사람들의 웅성거리는 소리 속에서 정우빈의 체내에 있던 기운이 폭발해버렸고 정점에 도달했다.

무존 중기!

모든 사람은 숨을 내쉬지도 못했다.

7대 집안의 주인들도 이 광경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고작 20대 후반의 나이에 무존 중기의 실력을 가졌다니!

이런 재능은 과거와 현재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재능이었다.

“허허.”

정우빈은 사람들의 놀라는 표정을 보고는 혼자 속으로 내심 우쭐거렸다.

결혼식이 끝난 뒤, 정씨 집안이 연경에 대한 기대가 새로운 높이로 치솟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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