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빈의 호탕하고 조롱 섞인 웃음소리는 고요한 현장에 울려 퍼졌다. 그는 이번 싸움에서 자신이 전력을 다해 싸우기만 한다면 누구도 상대가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임유환은 정우빈을 그저 묵묵히 쳐다만 봤다. 정우빈의 의기양양한 모습과 마치 승리라도 한 냥 우쭐대는 것을 다 눈으로 보고 있었지만 그는 아무런 반응도 해주지 않고 있었다. 얼굴에는 어떠한 감정도 보이지 않았는데 평온하고 냉담하기 그지없었다. 그는 지금 소백우를 대신해 정우빈의 뺨을 대신 내리 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죽으려고 환장을 하는구나!” 임유환의 무시를 받고 있던 정우빈은 화가 머리끝까지 나 살기가 강하게 느껴졌다. 정우빈은 옆에 있는 소백우마저 임유환을 걱정하고 있는 것 같아 얼굴이 굳어지더니 그녀에게 물었다. “백우야, 설마 지금 저 놈을 걱정하고 있는 거야?” “내가 네 미래 남편 될 사람이라는 것 잊었어?” “쟤는 그저 나 정우빈 손아귀에 잡힌 개 한 마리 일 뿐이라고!” 소백우에게 마구 따지던 정우빈은 한 걸음 앞으로 더 다가섰다. 펑! 혼탁한 진기가 순간 그의 몸에서 쏟아져 나왔고 이내 정우빈의 몸은 앞으로 살짝 기울어 버렸다. 현장사람들로 하여금 놀라게 한 모습은 그게 다가 아니었다. 정우빈의 그림자는 순간적으로 흐려지다 못해 잘 보이지가 않았다. 솨!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듯한 바람 소리가 사람들에게 반응할 시간도 주지 않은 채 고요한 현장을 시끄럽게 만들었다. “저 속도 좀 봐, 너무 빠른데?” 사람들은 빠른 속도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대중들이 놀라는 동안에 정우빈의 주먹은 바람을 가르며 바로 임유환의 얼굴로 향했다. 강한 정우빈의 힘은 임유환을 짓눌러 버렸다. 그러나 임유환의 얼굴에는 여전히 아무런 감정도, 반응도 없어보였다. 빠르게 다가오는 정우빈의 주먹을 임유환은 그저 몸을 살짝 돌려 피했다. 솨! 주먹은 임유환의 몸 앞에서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 무섭고 험악한 얼굴은 보는 사람들의 가슴을 미친 듯이 뛰게 만들
펑! 임유환이 말이 떨어지는 동시에 그의 체내에 있던 기운이 순식간에 폭발하고 있었다. 그의 기운은 마치 큰 파도와도 같이 한번 또 한 번 강하게 다가와 현장으로 퍼졌다. 아주 잠깐이었지만 임유환의 기운은 정우빈의 기운을 손쉽게 짓눌러 버리는 것 같아 보였다. “이... 이 기운은?” “또... 무존 강자가 또 한명이나 나타난 것인가?”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임유환의 기세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지금 이 순간 8대 집안의 주인들도 마치 괴물이라도 본 냥 임유환을 경이로운 눈으로 보고 있었다. [이 놈도 무존 중기실력인가? 정우빈보다 젊고 어려보이는 사람이 그보다 더 강한 기운을 뽐고 있었기에 사람들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임유환도...” 조명주는 너무 놀라 할 말을 잃었고 눈빛이 강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그럴리가!” 정우빈은 임유환의 기운에 믿기지 않는다는 눈으로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 [이 놈이 어떻게 무존 중기겠어?] “이게 놀랄 일인가요?” 정우빈의 시선에 임유환은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그는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사람들 속에서 정우빈만 뚫어져라 보고 있었다. 정우빈은 그의 눈빛에 갑자기 불안해졌고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그럴 리가 없어! 절대 그럴 리 없다고!” 그는 고개를 격하게 저었고 눈빛에서 느껴지던 우쭐거림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였다. 정우빈은 자신보다 더 강한 재능과 실력을 가진 사람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을 절대로 용납할 수가 없었다. 특히 그게 자신이 늘 개미 보 듯 본 임유환이라면 더더욱. 정우빈은 크게 화를 내며 손을 맞잡았고 그에게서는 화염과도 같은 투명한 진기들이 마구 퍼져 나왔다. 그리고는 임유환의 가슴에 한번 또 한 번 강한 힘으로 공격을 쏟아 부었다. 쿵! 빠른 정우빈의 속도와 그에 맞물리는 힘은 정우빈과 같은 실력을 가진 실력자라고 해도 중상을 피면하지는 못할 것 같았다. 지켜보는 모든 사람들은 그 힘에 온 몸이 굳어졌고 많이 긴장한 채로 서있었다. 임유환은 악을 쓰며
결과는 모든 사람들의 예상을 뒤엎어 버렸다. 현장에 있던 모든 이들은 이런 결과에 다 입을 꾹 다물었다. 이러한 결과가 있기 전 사람들은 다 정우빈이 질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못했기에 더 경악을 금치 못했다. 게다가 다시 일어설 힘도 없이 저렇게 비참하게 무너지다니! 김우현도 아까 전 임유환에게 단번에 패배를 하였으니 사람들을 그의 실력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우빈이가 졌어?” 정서진은 일그러진 표정으로 혼자 중얼거렸다. 패배한 정우빈을 보며 그는 한동안 정신을 다잡지 못했고 조명주 또한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임유환이 이겼다고?” “그래! 이겼어.” 최서우는 한껏 격양된 표정으로 조명주에게 대답해줬다. 무대 위에 있던 소백우는 임유환을 쳐다보며 경악을 금치 못한 듯 입을 다물지 못했다. “저런! 임유환에게 지다니.” 놀라기는 서강인도 마찬가지였다. 5대 가문의 주인들도 거의 동시에 놀란 표정으로 그 그림자를 보고 있었다. “좋아!” 임준호는 격동되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입을 열었다. 임유환의 승리에 놀랐는지 아니면 정우빈의 패배에 놀란 건지는 모르겠지만 임준호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모든 사람의 얼굴에는 놀람과 당황함이 섞여있는 것 같은 모습이었다. 이내 고요하던 현장은 사람들의 웅성거리는 소리로 북적거렸다. “정우빈이 졌어?” “도대체 뭐하는 사람이기에 정우빈을 이기는 거지? 연경의 8대 가문을 내놓고도 저런 인재가 존재한단 말이야?” “설마 그 은사 종문 사람이 건가?” “에이 설마, 옷차림을 보니까 그런 것 같지는 않은데? 은사 종문의 그 괴물들은 그들의 규칙이 있어. 절대로 마음대로 외출을 해 현세에 손을 대지 않는 것이지.” “그럼 저 놈은 어디서 튀어나온 거지? 한방에 정우빈을 패배하게 만들다니... 쟤 실력은 거의 무존 후기잖아? 게다가 딱 보니까 정우빈보다 훨씬 어려 보이는데.” “잘 몰라, 하지만 방금 정서진 씨가 그랬잖아. 저 사람은 임씨 가문에 버려진 아들이라고.” “버려진 아
“정우빈 저 개**.” 소백우는 안색이 창백해졌다. 위험을 빠르게 감지해버린 그녀는 얼른 큰 소리로 임유환에게 말했다. “조심해, 손에든 저 약은 정기단이야.” “정기단?”소백우의 목소리에 임유환은 눈빛이 흔들리더니 이내 무슨 약인지를 알아차린 것 같았다. 하지만 정우빈의 표정은 더더욱 싸늘하게 식어갔다. “소백우, 네가 저 놈의 생사에만 신경을 쓰고 나한테는 관심도 없어? 좋아, 그럼 저 놈의 시신을 처리할 준비나 하라고!” 입으로는 무서운 협박과도 같은 말들을 내뱉었고 시선은 소백우를 향해 있었다. 말을 마친 정우빈은 손에 들려있던 정기단을 바로 복용을 하려고 준비했다. “임유환! 당장 저 사람 막아.” 소백우는 정우빈의 모습에 급히 소리를 질렀다. 만약 정우빈의 입에 정기단이 들어간다면 모든 것은 다 늦어버릴 것이다. “이미 늦었어.” 정우빈은 피식 웃음을 짓더니 정기단을 바로 입안으로 넣어버렸다. “흐음.” 이내 그의 목젖이 크게 움직이더니 정기단은 정우빈의 뱃속으로 들어갔다. 펑! 정기단이 뱃속으로 들어가자 전에는 보지 못했던 강하디 강한 진기들이 정우빈의 몸 밖으로 폭발했다. 그 소리는 현장에 있던 사람들을 다 놀라게 만들었다. “저런 비겁한 자식.” 임준호는 그의 모습에 분노하며 바로 손을 쓰려고 했다. 하지만 옆에 있던 여성이 그의 옷깃을 잡으며 그를 향해 고개를 저으며 가지 말라고 말렸다. 하지만 임준호의 몸은 여전히 분노로 의해 뻣뻣하게 굳어있었다. “우빈 도련님께서 너무 무리하시는 것 아닌가?” 서강인은 현장에 펼쳐진 광경에 저도 모르게 미간이 찌푸려졌다. 이런 행동은 가문의 도련님 치고는 너무 비겁하고 찌질한 행동이었기에 그는 고개를 저어버렸다. “흥, 이기기만 하면 돼! 어떤 비겁한 수단을 써서든지.” 정우빈은 피식 웃음을 짓더니 눈빛이 악랄하게 변해갔다. “우빈이 선택이 맞아!” “오늘 이긴다면 나중에 더 큰 보상을 받겠지.” 서강인은 그저 할 말을 잃어버린 듯 가만히 지켜만 보고
정우빈이 정말로 졌어?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시선은 일제히 임유환과 정우빈에게로 향했고 그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 누가 정기단까지 복용을 한 정우빈이 패배할 줄을 예상이나 했겠는가? 임유환은 딱 한방, 강력한 한방으로 정우빈을 처참하게 무너뜨렸다. “서우야, 임유환이 정우빈을 이겼어?” 조명주는 자신의 눈을 의심하며 패배한 정우빈을 바라보았다. “그래! 이겼어 명주야.” 최서아는 한껏 격동된 억양으로 대답했다. 조명주는 임유환이 어떻게 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저 이겼으니 참 다행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그때, 조명주의 머릿속에 문득 한달 전 임유환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그때 임유환은 세계에서 5위안에 드는 고수들도 자신에게는 상대가 안된다고 자신만만해하며 말했었다. 조명주는 당시 임유환으 뻥을 친다고만 생각했기에 웃어 넘겼다. 하지만 지금 보니 임유환은 거짓말이 아닌 진심을 알려준 것 같아보였다. “후.” 소백우는 무대 위에서 그의 모습을 보며 떨리던 가슴을 천천히 진정시켰다. 같은 시각, 임준호의 몸 또한 긴장하고 있다가 슬슬 풀리는 것 같았다. 그리고는 눈앞에 펼쳐진 결과에 놀라운 기색이 역력한 듯 한동안 입을 다물지 못했다. [유환이가 정기단까지 먹은 정우빈을 무너뜨리다니.] [15년이라는 시간 동안 대체 무슨 일을 겪은 거지?] [어떻게 저 정도로 실력을 가지고 있는 거야?] 머릿속이 복잡한 임준호와 마찬가지로 놀란 사람이 있었는데 바로 기타 6대 가문의 주인들이었다. 27살이라는 나이에 무제 실력을 소유하고 있다니! 이런 재능은 은사 종문에 합류를 한 대도 일등을 할 수 있는 정도였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의미의 천년에서 한번 나올까 말까 한 천재가 아니겠는가? 임유환과 비하면 지금의 정우빈은 혈색 하나 없이 초췌하고 비참해보였다. 현장엔 사람들의 감탄하는 소리와 함께 얼핏 환호성도 들려왔다. 하지만 정씨 가문 사람들의 분위기는 초상집 마냥 어둡고 고요했다. 정서진은 잔뜩 굳은 표정으
짝! 뺨을 내리치는 소리는 적막만이 가득 차있던 현장에 크게 울렸다. 모든 사람들은 그 소리에 약속이라도 한 듯 숨을 죽였고 정말 임유환이 정우빈의 뺨을 때릴 줄은 몰라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게다가 임유환의 힘은 어찌나 센지 뺨을 맞은 정우빈은 멀리 날아가더니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초라한 자세로 쓰러지고 말았다.정우빈이 쓰러지는 소리를 따라 사람들의 시선이 그에게로 향했고 소백우는 저도 모르게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그리고는 이내 코끝이 찡해나며 당장이라도 눈물이 떨어질 것 같았다. [저 바보! 정말 나 때문에 정씨 가문의 원수도 남기도 한 거야?] “저 인간이 정말 정우빈의 뺨을 쳤어.” 조명주의 눈빛 또한 흔들리고 있었다. [만약 내가 저런 일을 당했다면 저 사람은 지금이랑 똑같은 선택을 했을까?]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자꾸만 이런 저런 잡생각이 들었다. 현장은 고요했고 임유환은 쓰러진 정우빈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정우빈 또한 아주 힘들게 몸을 서서히 일으키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빨개진 얼굴을 어루만지며 입에서 피 섞인 가래를 연신 뱉어댔다. “퉤!” 그리고는 고개를 들어 임유환을 노려보더니 외쳤다. “이 개미 같은 놈, 감히 나를 때려?” 정우빈은 분노가 치솟아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지만 그와 반대로 임유환은 아주 덤덤해 보였다. “때리면 또 어떻습니까?” “너...” 정우빈은 표정이 확 변하더니 눈빛마저 살벌해지며 임유환에게 또 다시 소리를 질러댔다. “그저 비열한 수법으로 실력을 향상하는 쓰레기 같은 놈! 네가 감히 무슨 자격으로 나한테 이런 말을 하는 것이냐?” “이 몸은 절대로 진 적이 없다! 이것 하나만 알려주마.” “이 상황에서도 입은 참 잘 놀리시네요.” 정우빈은 동공이 흔들렸고 임유환은 말을 마친 뒤, 바로 그의 뺨을 또 내리쳤다. 이번엔 처음 때렸을 때보다 더 강력한 힘이었고 정우빈은 저항 할 새도 없이 멀리 떨어져 나갔다. 그의 허리는 강한 힘으로 인해 무대 쪽에 있던 계단에 세게 부
임유환의 대답은 현장에 있던 사람들로 하여금 입을 더욱 꾹 닫게 만들었다. 마치 멈추기 버튼을 누른 것 마냥 사람들은 작은 움직임조차 편히 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내 누군가의 숨소리가 고요한 현장에 울려 펴졌다. 모든 사람들은 들리는 소리를 따라 놀란 토끼 눈으로 정우빈을 쳐다보았다. 감히 정씨 가문의 주인 앞에서 저런 말을 당당히 내뱉다니! 정서진의 눈빛은 임유환이 한 무례한 말 때문에 싸늘하게 식어가고 있었다. “좋아. 정말 대단하군!” “정말이지 미친놈이구나.” 정서진은 화가 너무 나 저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버렸다. 그의 말은 고요한 현장에 요란하게 울려 퍼졌기에 사람들에게 거대한 압박감이 느껴지게 만들었다. 사람들은 심장이 빠르게 뛰어댔고 조명주 또한 마음이 급해졌다. 전에 임유환이 놀랄 만큼 강한 실력을 보여줬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그를 도마 위에 놓인 생선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필경 그가 마주할 사람은 전체 정씨 가문의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지금 연경에서 절대적인 통치력을 가지고 있는 가문이기에 임유환은 상대가 안 될 것 같았다. 정서진이 정씨 가문의 장악력을 손에 쥐게 된 데에는 그의 실력이 뒷받침 해주고 있었고 무존 중기 급인 그의 실력은 정우빈과는 비교조차 할 수가 없었다. “허허, 정 씨 주인님? 그 기세와는 달리 방금 정우빈 씨는 반칙까지 해가면서 싸우시던데, 제가 좀 미친 짓을 해도 괜찮지 않겠습니까?”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은 임유환의 얼굴에는 옅은 미소만 보여졌다. [감히 정서진을 화나게 하다니! 저런 대담한 사람을 보았나!] “하하, 정말 입만 살아서 움직이는 아이구나.” 정서진은 크게 웃고 있었지만 눈에는 여전히 살의가 느껴졌다. “지금까지 나 정서진에게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은 누구도 없었는데 네가 처음이구나.” “오늘 내가 만약 네 스스로 여기서 걸어 나가게 한다면 우리 정 씨 가문이 뭐가 되겠냐?” “자존심이요?” “제가 만약 정말 간다고 하면 정 씨 가문 고작 하나만 믿고
“저 분은 바로 흑제 어르신?” 대중들은 그의 등장에 다 놀란 듯 동공마저 흔들리는 것 같았다. 그들은 앞에 있는 존엄 있지만 익숙한 얼굴에 숨을 죽였고 작은 움직임도 보이지 못했다. 사람들은 임유환이 도움을 청한 사람이 바로 세계적인 부자인 흑제일 줄은 예상도 못했다. [저러니까 정서진을 무서워하지도 않았구나.] [이렇게 큰 패를 숨기고 있었다니!] “흑제?” 조명주 또한 흑제의 등장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전에는 흑제가 임유환을 도와주는 것이 소백우 때문이나 임유환이 s시의 대표 인물이라서 그런 줄 알았었다. 하지만 오늘 보니 흑제가 임유환을 도와주는 데에는 소백우랑 아무런 관계가 없어보였다. [이건 완전 임유환을 위해서 나서는 거잖아.] [도대체 얼마나 많은 일을 숨기고 있는 거지?] [대체 무슨 신분인 거야?] 원래 임유환이 말한 국가 특수요원 신분은 오늘 두 눈으로 본 바에 의하면 근본 비길 수가 없는 모양이지 않은가? 어느 특수요원이 무제의 실력을 소유할 수 있는지, 어떤 특수요원을 위해 세계적인 부자가 직접 나서는지 조명주는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보이지 않았다. 사람들의 놀라고 있을 때, 정서진의 동공도 급격하게 떨리고 있었다. 그는 임유환이 흑제의 도움을 요청할 줄은 몰랐다. [저래서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았던 거구만.] 하지만 여기는 연경이었다. 여기 있는 모든 것은 군권이 장악하고 있었고 정씨 가문의 손아귀에 놓아져 있었다. 그저 부자일 뿐인 흑제가 돈이 많다고 해서 연경에서 무얼 할 수 있겠는가? 연경에 있는 권력과 군인, 그리고 정씨 가문을 절대 이기지는 못할 것이라고 정서진은 생각했다. 자신의 생각이 맞다고 생각한 그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임유환을 쳐다보더니 입을 열었다. “이게 바로 너의 마지막 패였던 것이냐?” “고작 세계적인 부자 한명 데리고 왔다고 우리 정 씨 가문에서 너를 못 건드릴 거라고 생각하는 모양이지?” “그럼 어디 한번 건드려 보십시오.” 임유환은 정서진의 말에 담담한 말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