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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1화

임유환의 대답은 현장에 있던 사람들로 하여금 입을 더욱 꾹 닫게 만들었다.

마치 멈추기 버튼을 누른 것 마냥 사람들은 작은 움직임조차 편히 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내 누군가의 숨소리가 고요한 현장에 울려 펴졌다.

모든 사람들은 들리는 소리를 따라 놀란 토끼 눈으로 정우빈을 쳐다보았다.

감히 정씨 가문의 주인 앞에서 저런 말을 당당히 내뱉다니!

정서진의 눈빛은 임유환이 한 무례한 말 때문에 싸늘하게 식어가고 있었다.

“좋아. 정말 대단하군!”

“정말이지 미친놈이구나.”

정서진은 화가 너무 나 저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버렸다.

그의 말은 고요한 현장에 요란하게 울려 퍼졌기에 사람들에게 거대한 압박감이 느껴지게 만들었다.

사람들은 심장이 빠르게 뛰어댔고 조명주 또한 마음이 급해졌다.

전에 임유환이 놀랄 만큼 강한 실력을 보여줬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그를 도마 위에 놓인 생선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필경 그가 마주할 사람은 전체 정씨 가문의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지금 연경에서 절대적인 통치력을 가지고 있는 가문이기에 임유환은 상대가 안 될 것 같았다.

정서진이 정씨 가문의 장악력을 손에 쥐게 된 데에는 그의 실력이 뒷받침 해주고 있었고 무존 중기 급인 그의 실력은 정우빈과는 비교조차 할 수가 없었다.

“허허, 정 씨 주인님? 그 기세와는 달리 방금 정우빈 씨는 반칙까지 해가면서 싸우시던데, 제가 좀 미친 짓을 해도 괜찮지 않겠습니까?”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은 임유환의 얼굴에는 옅은 미소만 보여졌다.

[감히 정서진을 화나게 하다니! 저런 대담한 사람을 보았나!]

“하하, 정말 입만 살아서 움직이는 아이구나.”

정서진은 크게 웃고 있었지만 눈에는 여전히 살의가 느껴졌다.

“지금까지 나 정서진에게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은 누구도 없었는데 네가 처음이구나.”

“오늘 내가 만약 네 스스로 여기서 걸어 나가게 한다면 우리 정 씨 가문이 뭐가 되겠냐?”

“자존심이요?”

“제가 만약 정말 간다고 하면 정 씨 가문 고작 하나만 믿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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