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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3화

“도대체 무슨 일이에요 수미 씨?”

임유환은 수미의 붉어진 눈이 신경 쓰여 물었다.

“걱정이라는 걸 할 줄 아는 사람이었네요?”

수미는 처량한 웃음을 흘려보냈다.

“내가 생각해도 이렇게 부질없어 보이는 데 아가씨는 오죽하겠어요.”

“아가씨가 그동안 얼마나 유환 씨를 생각해왔는지 알긴 해요? 또 얼마나 많은 걸 겪고 참아왔는데!”

“아가씨가 사실은 유환 씨를 아주 많이 신경 쓰고 있었다는 것도 몰랐겠죠?”

“서인아가 나를요?”

임유환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네.”

그 질문에 수미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하며 임유환을 바라보았다.

“아가씨가 유환 씨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늘 궁금해했잖아요.”

“내가 오늘 알려줄게요.”

“보름 전 아가씨가 S 시에 임유환 씨를 보러 왔을 때 집안 어르신들 전부 다 반대했었어요. 그렇게 자신의 안위 따위는 생각도 안 하고 임유환 씨 하나 보고 온 거라고요.”

“임유환 씨도 알 거예요. 누군가의 암살대상이 되어버린 아가씨가 연경을 떠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임유환 씨 전처가 임유환 씨 배신했다는 거 알고는 일부러 임유환 씨 기 살려주려고 파티까지 열어서 임유환 씨를 대리인으로 지정한 거예요. 집안 어르신들한테도, 정우빈 씨한테도 안 알리고 몰래요.”

“그리고 뒤늦게 그 사실을 안 정우빈 도련님이 S 시로 왔죠.”

“아가씨는 도련님이 유환 씨한테 무슨 짓 할까 봐 걱정돼서 일부러 모진 말을 하신 거고요.”

“그 말을 하는 아가씨 마음은 편했겠어요?”

“그 뒤에 유환 씨가 강씨 집안의 협박을 받을 때도 서씨 집안 경호팀 부팀장 김우현 씨를 직접 보내서 임유환 씨를 지키라고 했었어요.”

“그런데 김우현 씨가 질투심 때문에 아가씨 지시를 어기고 몰래 정우빈 도련님한테 보고했었죠.”

“그래서 아가씨가 바로 김우현 씨를 처벌하고 집안 어르신들 반대도 무릅쓰고 서씨 집안에서 내쫓았어요.”

“임유환 씨는 이 일들 알고 있었어요?”

“뭐라고요?”

임유환은 벙찐 얼굴을 한 채 세차게 떨리는 눈동자로 수미를 마주하고 있었다.

수미는 놀란 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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