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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0화

펑!

결혼식장은 임유환의 말로 인해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다.

감히 정씨 가문 사람 앞에서 이런 말을 내뱉다니!

그 자리에 있던 임준호의 표정도 임유환의 말에 순식간에 변해버렸다.

임준호의 긴 옷소매 안에 있던 손에 힘이 잔뜩 실렸고 그는 두 주먹을 꽉 쥐었다.

[미친거 아니야? 정말 다 제멋대로 하려고 하네.]

“정말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는구나!”

정서진은 노발대발 화를 내며 안색이 무섭게 변했다.

그는 임유환을 노려보며 중후한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감히 우리 정 씨 집안사람들에게 이런 말을 내뱉는 사람은 네가 처음이구나.”

“오늘 내가 이 자리에서 너를 제대로 교육하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다 우리 정 씨 집안을 만만하게 볼까 두렵구나.”

말을 마친 정서진은 부하에게 손을 보라는 명령을 내렸다.

“아버님, 이번 일은 아들인 제가 해결해도 되겠습니까?”

순간 옆에 있던 정우빈이 입을 열었다.

“네가 해결한다고?”

정서진은 믿기지 않는다는 눈으로 정우빈을 쳐다보았다.

“네. 마침 저도 저 사람이랑 약간의 원한이 있어서요.”

정우빈은 정서진의 눈빛에도 흔들리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그러자 정서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래, 그럼 이번 일은 너한테 맡기마.”

“절대로 우리 집안의 실력을 얕보게 해서는 안 돼.”

“근심마세요 아버님.”

정우빈은 입술을 혀로 슥 핥더니 임유환을 내려다보았다.

그리고는 담담한 말투로 그에게 말을 했다.

“우리 아버지가 하신 말씀 너도 들었을 거라고 믿어.”

“솔직히 네가 내 결혼식에 올 줄은 나도 몰랐어. 게다가 감히 우리 정 씨 집안 손님들 앞에서 그렇게 미친 말이나 막 해댈 줄이야.”

“도대체 누가 너한테 그런 자신감을 준거지?”

“뭐 어차피 온 김에 오늘부터 여기 평생 남아있어.”

“김우현! 네가 나설 차례야.”

정우빈의 외침소리와 함께 그의 뒤에서는 하얀 갑옷을 입은 수많은 사람들이 일정한 발걸음소리로 무대 위에 등장을 했다.

그 사람들의 정체는 바로 정씨 집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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