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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6화

연경에서 최호화라고 불리는 킹더베이 호텔은 오늘 정우빈과 서인아의 결혼식을 위해 정씨 집안에서 전체대관을 한 곳이었다.

오후 다섯 시쯤 되자 그 많던 객석은 사람들로 가득 찼고 다들 6시 정각에 열릴 연경 최고 명문가 정씨 집안의 도련님 정우빈과 서씨 집안 아가씨 서인아의 결혼식을 고대하고 있었다.

둘의 결혼은 앞으로 십 년은 서씨 집안이 연경을 쥐고 흔들 것임을 뜻하고 있었다.

하객석 첫 줄에는 내노라하는 유명인사들이 자리했는데 서씨 집안과 정씨 집안 주요권력자들 외에도 작전지역 대장, 원수급의 사람들이 앉아있었다. 연경 작전지역 총사령 역시 첫 줄에 자리했다.

그 밖에 시장, 시장 비서, 그리고 연경 제일 갑부라는 칭호를 가진 사람들은 다 세 번째 줄에 앉아있었다. 두 번째 줄에 앉기에는 그들도 자격 미달이었다.

조명주와 최서우도 수미와 같이 세 번째 줄에 앉아있었다.

최서우는 처음 보는 어마어마한 라인업에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 자리에 있는 사람을 하나만 예로 들어도 S 시 유권자 따위는 손쉽게 눌러 버릴 것 같았다.

이게 바로 정씨 집안과 서씨 집안의 영향력인가 싶어 최서우는 마음속으로 연신 감탄을 내뱉고 있었다.

조명주는 자리에 앉자마자 주위부터 둘러보았고 익숙한 인영이 보이지 않는 걸 확인하고서야 임유환이 오지 않은 줄 알고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그렇게 모두의 기다림 속에서 시간은 빠르게 흘러 시계의 초침이 분침과 겹칠 때, 6시 정각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렸고 사람들의 마음도 그와 함께 설레기 시작했다.

6시에 맞춰 불이 꺼진 홀에서 아름다운 선율이 흘러나오더니 주례를 맡은 사회자가 무대 위로 올라 잔뜩 격앙된 목소리로 결혼식의 시작을 알렸다.

“이 자리를 빛내주신 모든 분들, 여사님, 회장님, 그리고 많은 대장, 원수님들, 모두들 안녕하십니까!”

“정우빈 신랑님과 서인아 신부님의 결혼식에 참석해주신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다음 순서로 신랑 정우빈 님의 등장이 있겠습니다, 모두들 큰 박수로 맞아주십시오!”

우레와 같은 박수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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