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55화

윤서린의 다정하면서도 결심이 선 듯한 눈빛을 본 임유환은 심장이 두근거렸다.

타인을 향한 매정함과 저를 괴롭혔던 고민들이 그 다정함에 녹아내리는 것만 같았다.

그리고 저를 걱정하여 파티까지 따라오려 하는 윤서린의 마음도 알고 있었기에 임유환은 더는 거절할 수가 없었다.

“그래.”

“고마워요.”

임유환이 고개를 끄덕이며 허락하자 윤서린이 입술을 말아 물며 대답했다.

“고마워해야 할 사람은 나지. 나 걱정해줘서 내가 더 많이 고마워.”

사랑이 여실히 드러나는 임유환의 눈빛에 윤서린은 가슴이 따뜻해짐을 느꼈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받는 이해와 존중이란 게 이런 거구나 싶었다.

“커피 마셔 얼른, 다 식었겠다.”

“네.”

임유환의 말에 윤서린은 웃으며 커피잔을 집어 들었다.

그렇게 둘은 커피를 마시며 한 시간 넘게 더 수다를 떨고 쇼핑하고 밥까지 야무지게 먹고 임유환의 차로 윤서린의 빌라로 함께 돌아왔다.

“유환 씨, 그럼 나 먼저 들어갈게요, 도착하면 문자 보내요.”

“알겠어.”

떨어지기 아쉬워서 단지 입구에서 인사만 반복하는 윤서린에 임유환은 웃으며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오늘 쇼핑하느라 힘들었을 텐데 일찍 자, 생각 너무 많이 하지 말고.”

“알겠어요, 유환 씨도 일찍 자요.”

“응.”

부드러운 윤서린의 목소리에 임유환도 기분 좋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윤서린은 한참 만에 아파트 안으로 들어섰지만 한 걸음 뗄 때마다 뒤돌아 임유환을 바라보았다. 임유환은 그걸 다 기다려주며 윤서린이 복도로 들어갈 때까지 눈을 떼지 않았다.

그리고 집에 돌아오고 나서는 우선 윤서린에게 잘 도착했다는 문자를 남기고 샤워를 시작했다.

그렇게 다 씻고 침대에 누워 핸드폰을 보니 최서우에게서 연락이 와 있었다.

[유환 씨, 아까 명주랑 얘기했는데 5일 뒤 클라우드 별장 파티 우리도 같이 가기로 했어요!]

[같이 간다고요?]

최서우의 문자에 깜짝 놀란 임유환이 서둘러 답장을 했다.

[왜요, 싫어요?]

[우리는 유환 씨가 걱정돼서 일부러 같이 가주는 건데.]

[나를 걱정해서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