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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4화

“너도 가겠다고?”

“네.”

임유환의 떨리는 눈빛에도 윤서린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임유환은 이내 말을 잇지는 못했다.

이번 파티에는 서인아도 올 텐데올텐데 윤서린이 괜히 오할까 봐할까봐 걱정되었기 때문이다.

“왜요, 안 돼요?”

“아니, 안 되는 건 아니고...”

윤서린이 아쉬운 듯한 얼굴로 묻자 임유환은 어떻게 말했으면 좋을지 몰라 잠시 망설였다.

“왜 그래요?”

임유환의 표정에서 이상함을 눈치챈 윤서린이 난처해하며 대답을 재촉했다.

“그냥 사실대로 말할게. 그 파티 사실은 조재용이 서인아와 정우빈을 위해서 연 거야.”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더 속이고 싶지 않았던 임유환은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윤서린은 깜짝 놀라며 물었다.

“정우빈 씨와 서인아 씨요?”

“그래, 6일 뒤에 두 사람이 결혼식이 있대. 조재용이 그거 축하한다고 여는 파티야.”

“유환 씨는 그래서 미리 알고 있었던 거에요?”

윤서린은 기분이 묘하게 가라앉아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그건 아니고, 나도 며칠 전에 들은 거야.”

“그런 거긴... 서인아 씨 만나러 가는 거예요?”

윤서린은 입술을 살짝 깨물며 물었다. 이건 질투가 아니라 이 사실을 제게 미리 말해주지 않은 임유환에 대한 실망이었다.

“그건 아니야!”

그 심정을 눈치챈 임유환은 윤서린이 오해할까 다급히 해명하기 시작했다.

“그럼 뭔데요?”

윤서린이 임유환을 올려다보며 물었다.

“정우빈 만나러 가는 거야.”

“오늘 아침에 사람까지 보내서 나 초대하더라고.”

정우빈 얘기를 꺼내니 임유환의 눈이 순식간에 매서워졌다.

임유환은 윤서린을 속이는 게 힘들기도 했고 그녀를 오해하게 하고 싶지 않았기에 자신이 만나러 가는 상대는 서인아 아니라 정우빈임을 사실대로 말했다.

그리고 임유환의 얘기를 다 들은 윤서린은 주먹을 꽉 쥐며 화를 냈다.

“또 정우빈이에요?! 그 사람은 왜 맨날 유환 씨한테만 그런대요? 진짜 너무해요!”

이미 서인아를 얻었음에도 계속 임유환을 못살게 구는 정우빈에 윤서린도 화가 났다.

며칠 전에 사람을 보냈음에도 마음이 놓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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