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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3화

“응.”

실망한 듯한 윤서린의 표정에 임유환은 담담히 말했다. 이런 일에서 윤서린을 속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요.”

윤서린은 짧은 한숨을 내쉬고 말을 이었다.

“언제 가요?”

“금방 갈 거야, 일주일 뒤쯤에.”

“그래요.”

“기분 안 좋아?”

“아니요, 그냥 헤어지기 싫어서요.”

이번에 헤어지면 또 몇 달은 못 볼 것 같았기에 윤서린은 제 속마음을 털어놨다.

“일 빨리 끝내고 올게.”

“이번에 가서 임영그룹 일만 다 처리하면 한동안은 S 시에만 있을 거야.”

“진짜요?”

어두웠던 얼굴이 눈에 띄게 밝아지자 임유환은 확신에 차 고개를 끄덕였다.

“응.”

“알겠어요. 그럼 난 여기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항상 조심해요, 무리하지 말고요.”

“알겠어.”

“커피 다 마시면 어디 가보고 싶은데 있어?”

윤서린의 기분이 조금 나아진 듯하자 임유환은 서둘러 말을 돌렸다.

“아무 데나 다 괜찮아요.”

“그래?”

“아 맞다, 유환 씨 혹시 성호 어르신 기억해요?”

“기억하지. 왜?”

임유환은 의아한 듯 물었다.

유성호는 조재용의 수하였는데 전에 허유나가 윤서린을 납치하는 일에 가담했어서 임유환이 직접 손 봐준 적이 있었다. 그리고 그 일로 조재용이 직접 윤서린에게 사과를 하기까지 했는데 윤서린이 왜 갑자기 그를 언급하는지 궁금했다.

“아까 유성호 씨한테 전화가 왔는데 그 보스가 유환 씨를 한 파티에 초대하고 싶다 했대요.”

“파티?”

“5일 뒤 클라우드 별장에서 열리는 파티 얘기하는 거야?”

“이미 알고 있었어요?”

윤서린은 얘기하기도 전에 알고 있던 임유환에 살짝 놀라며 물었다.

“응, 근데 다른 사람이 알려준 거야.”

“근데 유성호는 왜 바로 나한테 말 안 하고 너를 통해서 전하는 거야?”

“몰라요. 근데 말하는 거 들어보니까 유환 씨를 엄청 무서워하는 것 같던데, 그 일이 있고 난 뒤에 따로 연락한 적 있어요?”

호기심에 차 묻는 윤서린에 임유환은 무언가 알아차린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때 윤서린 납치 사건 때문에 유성호의 팔을 두 개 다 부러뜨려놨던 게 트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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