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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2화

“유환 씨, 우리 전에 혹시 어디서 만난 적 있어요?”

가만히 생각하다 입을 여는 윤서린에 임유환은 최서우가 그 옛날 어린 저를 기억해낸 줄 알고 순간 심장이 철렁했다.

“그건 왜 갑자기 물어?”

“전에 나한테 운명 믿냐고 물었던 거 기억해요?”

임유환이 일단 모른 척을 하며 묻자 윤서린은 부끄러워 얼굴이 빨개진 채 말했다.

“기억하지.”

아직 윤서린의 생각을 모르는 임유환은 일단을 계속 떠보기로 했다.

“그게 좀 이상해서요. 그래서 우리가 혹시 만난 적이 있나 해서 물은 거예요.”

“아, 그런 거였어?”

“그건 당연히 장난이었지. 그냥 널 처음 볼 때부터 끌려서 그렇게 말한 거였어.”

“끌렸다고요?”

최서우는 고개를 살짝 숙인 채 홍조가 오른 볼을 움직여 중얼거렸다.

윤서린이 그날 일을 기억 못 한다는 걸 확신하고서야 임유환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임유환은 15년 전 일을 윤서린에게 말하고 싶지도 않았고 윤서린이 알게 놔둘 생각도 없었다.

윤서린의 성격을 너무 잘 알기에 부담될까 봐 두렵기도 했고 또 제가 그날 목숨을 빚졌기에 윤서린과 사귄다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할까 봐 말을 못 하는 것도 있었다.

처음 윤서린에게 다가간 건 도와주기 위해서였지만 그 후에는 착한 윤서린에게 마음이 흔들렸고 지금은 윤서린만을 지켜주고 싶었다.

“그래, 끌렸어. 우리가 인연이 있긴 한가 봐.”

임유환은 꿀이 떨어지는 눈으로 윤서린을 보며 다정하게 말했다.

그에 윤서린은 빨간 입술을 움직여 부끄러움을 참으며 낮게 질문했다.

“유환 씨는 나... 언제부터 좋아했어요?”

“음... 널 알아가면서 천천히 좋아졌던 것 같아.”

“그럼 나의 어떤 모습이 좋았어요?”

윤서린은 아까보다 더 붉어진 얼굴로 더 부드럽게 물었다.

“다정하고 착하고 통 크고... 그리고 가끔은 바보 같은 모습도 있는 게 좋았어. 그때마다 널 지켜주고 싶었거든.”

윤서린의 장점을 하나하나 나열하던 임유환의 입꼬리가 서서히 올라갔다.

“나 바보 아니거든요!”

윤서린은 임유환이 저를 이렇게 좋게 봐준다는 생각에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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