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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1화

최서우는 점점 얼굴도 빨개졌고 심장도 더 빨리 뛰었다.

그때 마침 고개를 돌려 최서우를 바라본 임유환은 저를 넋이 나간 채 보고 있는 최서우에 의아해진 채 물었다.

“서우 씨, 내 얼굴에 뭐 있어요?”

“네? 아, 아니요!”

그 질문에 간신히 정신을 차린 최서우가 급하게 핑계를 생각해냈다.

“나는... 어, 그러니까... 아, 아까 일 고맙다고요!”

“괜찮아요, 그런 개쓰레기는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었어도 가만히 두고 보진 못했을 거예요.”

“네.”

임유환이 웃으며 말하자 최서우는 고개를 들키지 않았음에 안심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임유환이 제 마음을 눈치챌 수도 있었던 방금 전 상황을 떠올리니 심장박동이 더 거세졌다.

하지만 임유환은 최서우가 평소와 다름없다 생각하며 작별인사를 했다.

“그럼 난 이만 가볼게요.”

“잠깐만요!”

그런데 그때, 최서우가 갑자기 임유환을 불러세웠다.

“왜요?”

“5일 뒤에 있는 그 파티에 정말 갈 거예요?”

“네.”

“서인아 씨 때문이에요?”

“아니요.”

“그럼 왜 가는 건데요?”

“내가 볼일이 있어서요.”

“나 먼저 가볼게요.”

말을 마친 임유환은 손을 몇 번 젓고는 검은색 맥라렌을 타고 윤서린과의 데이트 장소로 향했다.

최서우는 맥라렌이 점점 멀어지는 걸 보고 있다가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지고 나서야 시선을 거두었다.

그리고는 아직도 저한테 숨기는 게 있는 것 같은 임유환에 천천히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데 제가 여자친구도 아니니 어쩌면 그게 당연한 일이었다.

최서우는 임유환에게 여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자신에게 상기시키며 고개를 저었다.

이제는 정말 정신을 차려야 할 때였다. 임자 있는 남자를 탐내는 건 할 짓이 아니었다.

그렇게 진정을 하고 나니 5일 뒤 클라우드 별장에서 있을 파티가 걱정되었다.

여자의 직감이 그 파티는 위험하다고 말하고 있었다. 그래서 임유환이 혼자 가는 건 도저히 마음이 놓이지 않았던 최서우는 이 사실을 조명주에게 알리기로 했다.

나머지 일들은 나중에 생각하고 일단은 임유환의 안전부터 고려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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