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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8화

“자기야...”

지환의 부드럽고 따뜻한 목소리에 이서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무슨 생각해?”

이서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에요, 나랑 같이 회사 갈래요?”

지환도 매일 집에 있으니 심심할 것 같았다.

“아니.”

그는 최근 빠르게 M 국 산업을 국내로 옮기고 있다.

하씨 그룹을 최대한 신속하게 무너뜨리려면 민씨 그룹 하나로는 턱없이 부족했다. SY의 일부 산업을 옮겨와야 하씨와 맞설 수 있다.

“그래요 그럼, 심심하면 언제든지 전화해요.”

“음.”

지환은 이서와 함께 차에 올랐다.

차는 곧 윤씨 그룹에 도착했다.

이서가 차에서 내려 건물 안쪽에서 사라지자, 임현태는 비로소 고개를 돌려 지환에게 물었다.

“대표님, 댁으로 모실까요? 아니면 회사로...?”

지환은 입가에 냉소를 지었다.

“복싱 안 한 지 얼마나 됐지?”

임현태는 멍하니 있었다. 대체 속내를 알 수 없었다.

“대표님...”

“오늘 몰 좀 풀러 가자.”

임현태는 눈동자가 밝아졌다. 하지만 눈에는 의구심이 가득했다.

두 사람이 함께 하씨 그룹 1층에 도착했을 때, 임현태는 마음속 모든 의혹이 풀렸다.

윤씨 그룹.

이서가 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심소희가 뒤따라 들어왔다.

“언니, 뭔 일 있었어요? 이틀 동안 연락도 없고?”

단톡방에서 안부를 물었지만, 임하나조차도 우물쭈물하는 걸 보니 분명 뭔 일이 있는 것 같았다.

이서는 가볍게 웃었다.

“집에 뭔 일 있어요?”

심소희는 의심의 눈초리로 이서를 바라보았다. 그러고는 문득 중요한 일이 생각난 듯 화제를 바꿨다.

“아, 맞다, 방금 은행에서 전화 왔는데, 서류 제출하라고 하네요.

무슨 자료라는 건 얘기 안 하던데, 혹시 알고 계세요?”

이서는 책상 위의 자료를 집어 들었다.

“아마 이거일 거야.”

심소희는 서류봉투에 적힌 글자를 읽어 내렸다.

“민씨 그룹 인수 신청...”

“민씨 그룹!”

심소희는 놀라서 입을 크게 벌렸다. 그러고는 서류에 적힌 글자를 자세히 보았다. 자기가 잘못 본 게 아니란 걸 확인하고 나서야 놀란 표정으로 이서를 바라보았다.

“우리도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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