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14화

아침에 하씨 그룹 지하 주차장에 도착하자마자 두 개의 강력한 힘에 끌려 다른 차 안으로 끌려 들어갔다.

도착해 보니 이곳이었다.

처음에는 돈을 뜯어내려고 버린 납치 사건인 줄 알았다. 하지만 이동하는 내내 말 한마디 없었고, 도착해서도 차에서 끌어내린 후 주먹질과 발길질만 가했다.

몇 번이고 머리가 터져 죽는 줄 알았다.

심지어 참지 못하고 기절하기도 했다.

다시 깨어났을 때는 지금 이 모습이 되어 있었다.

고개를 돌린 하은철은 마침내 어둠 속에서 한 줄기 빛을 보았다.

핸드폰 불빛 같았다.

그는 힘겹게 손가락을 움직였다. 족히 3분 남짓이 걸려서야 휴대전화를 손에 넣었다.

핸드폰을 켜서 하도훈에게 전화를 거는데 젖 먹던 힘까지 썼다.

다행히 전화는 빨리 연결되었다.

전화기 너머로 들으니 하도훈 쪽은 파티나 모임에 있는 듯했다. 사람소리로 북적였다.

[여보세요, 은철아, 무슨 일이야?]

“아빠... 살려주세요...”

수화기 너머는 순식간에 조용해졌고, 하도훈의 목소리가 또렷하게 귀에 들어왔다.

[너 어디야?]

하은철은 이미 혼신의 힘을 다했다.

대답이 없자, 하도훈은 놀란 나머지 얼른 룸에서 나왔다.

다행히 하은철의 핸드폰이 켜져 있어

핸드폰 발신자 추적 기능을 통해 하은철을 찾았다.

하도훈은 아들이 숨이 간들간들한 걸 보고 화가 나서 하마터면 기절할 뻔했다.

그는 얼른 사람을 시켜 하은철을 병원에 데려갔다. 그러고는 사람을 남겨 상황을 조사하게 했다.

이서는 이튿날 임하나의 입에서 하은철이 입원한 일을 알게 되었다.

[이번에는 꽤 심각한 것 같아.]

임하나는 장난기 없이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비록 하은철을 싫어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사람에 대한 동정심은 잃지 않았다.

[어제 응급실 난리 났나 봐. 밤새 정신없었다고 하더라고.

오늘 아침에야 일반 병실로 옮겨졌대.

어느 의인이신지는 모르겠는데 하은철한테 손대다니 용감도 하셔라.]

이서는 태블릿을 가방에 넣고 나서야 전화기 너머의 임하나에게 말했다.

“이번에는 제대로 당했나 보네. 얼마 전에도 맞은 것 같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