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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1화

“파견했던 사람이 이미 돌아왔는데 창고에서 어떤 CCTV도 찾지 못했다고 한다. 상대방은 실력이 상당한 게 틀림없어, 미리 그쪽의 CCTV를 철거한 걸 보면. 이렇게 쥐도 새도 모르게 할 수 있다니, 은철아, 혹시 짚이는 사람이 있니?”

하도훈은 깎은 사과를 하은철에게 건네주었다.

은철은 그제야 정신이 들었다.

그의 마음속에 바로 한 사람이 떠올랐다.

하지만... 여전히 믿고 싶지 않았다.

“아니요.”

하도훈은 몸을 일으키며 계속 상황을 파악했다.

“이 정도 실력의 사람을 쓸 정도면 틀림없이 만만치 않은 상대일 거야. 적어도 4대 가족 중에 있다. 민씨 가문을 제외하면 남는 것은...”

“아버지.”

은철은 올라오는 짜증을 참지 않고 하도훈의 말을 끊었다.

“정말 모르겠어요. 아버지가 직접 아래 사람에게 시켜서 조사하시면 되잖아요.”

하도훈은 은철을 의심하며

“은철아...”

“저, 피곤해요.”

은철은 하도훈을 등지고 천천히 누웠다.

하도훈은 눈살을 찌푸리고 하은철을 심각하게 바라보다가 결국 말없이 자리를 떴다.

마침내 조용해지자 은철은 그제야 천천히 눈을 떴다.

‘내가 생각한 그 사람은 아닐 거야.’

“그럴 리 없어.”

그러나 이렇게 자신에게 말하면서도 은철은 떠오르는 생각을 어찌하지 못했다.

그는 급하게 일어나면서 순식간에 등에 난 상처가 땅겨졌다.

갑자기 밀려오는 통증 때문에 크게 숨을 들이마셨다.

혼란스러웠던 머릿속은 오히려 많이 맑아졌다.

사실 은철이 생각하는 그 사람이 맞는지 아닌지 검증하는 것은 아주 간단하다.

단지 윤이서를 힘껏 도와 민씨 그룹을 얻기만 하면 된다. 만약 그가 생각하는 그 사람이 아니라면 이서는 반드시 민씨 그룹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만약 내가 생각하는 그 사람이 맞는다면...그 사람도 분명 은밀히 이서를 도울 거야.’

‘그리고 최종 인수자는 이서가 될 것이고, 그러면...’

생각이 여기에까지 이르자 은철은 휴대전화를 들고 잠시 망설이다가 이를 악물고 커뮤니티에 메시지를 올렸다.

[원하는 것을 얻기를 바란다.@윤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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