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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2화

‘나나는 자기가 이제야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고 상당히 겸손하게 말하네. 분명히 엄청난 인기를 얻었는데, 무명 배우인 나나를 모든 사람들이 단번에 기억하게 됐어!’

소희는 이런 생각을 하면서 점차 흥분을 가라앉혔다.

단톡방을 달구던 이 화제도 끝이 났다.

이서는 계속 나나에게 관심을 보였다.

[나나야, 요즘 지방 촬영 중이야?]

[네, 맞아요. 빨리 돌아가서 언니들과 만나고 싶다.]

[그럼 지금‘바다의 딸' 촬영 중인 거 맞아?]

[네, 언니.]

[우리 나나 잘 찍어, 이 드라마 잘 찍으면 해외 시장이 열릴 거야.]

나나는 이서가 이전의 약속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을 줄은 몰랐다.

[이서 언니, 정말 나를 해외 시장으로 진출시킬 생각이에요?]

[한번 말 한 건 지켜야지, 그리고 민씨 그룹을 인수하면 연예사업부도 인수할 수 있을 거야. 민씨 그룹 내 이 사업 부문은 여전히 잘 나가니까 그때 너를 해외무대로 밀어붙이는 것도 어렵지 않을걸?]

나나의 눈시울이 약간 붉어졌다.

[이서 언니, 고마워요.]

[별말씀을.]

이서는 나나에게 괜찮다는 문장을 보내고 나서야 추상화가 보내온 메시지를 확인했다.

[이서야, 어디까지 썼어?]

이 메시지를 보고 이서는 울 수도, 웃을 수도 없었다.

지난번 추상화는 그녀의 작품을 본 후부터 그녀의 첫 번째 충실한 팬이 되어 매일 그녀에게 업데이트를 재촉했다.

[어제 조금 썼어요. 곧 보내드릴게요.]

이서는 작품을 보냈다.

추상화는 곧 다 보고 이서에게 다시 메시지를 보냈다.

[어떻게 이렇게 조금밖에 안 썼어, 더 보고 싶은데 아쉽다. 아이고, 참 오랜만에 이렇게 스토리를 따라가며 몰입해서 읽었어. 제일 최근이 벌써 20여 년 전이야.]

[스웨이 작가님 말씀하시는 거죠?]

[그래, 딸을 잃은 지 얼마 되지 않을 때였어. 조금도 보탠 것 없이 말하자면, 온통 슬픔에 휩싸여 있었는데 그때 썼던 글이 얼마나 영감이 넘쳤던지. 에이, 지금 잘 못 쓴다는 얘기가 아니라, 그냥 이전과 비교해서 그렇다는 거지, 아주 약간 차이가 있다는 말이야.]

추상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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