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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9화

장희령은 눈을 똑바로 뜨고 말했다.

“계속 말해봐.”

장희령이 관심을 보이자, 매니저는 목소리가 더욱 커졌다.

“만약 심씨 가문도 공개적으로 윤수정을 지지한다고 표시하면 은행 측은 틀림없이 윤수정을 선택할 거야.”

장희령은 눈살을 찌푸렸다.

“그런데... 내가 왜 윤수정 도와야 해? 난 그 여자 잘 알지도 못해.”

“잊었어?”

매니저가 장희령에게 다가갔다.

“민씨 그룹에서 그나마 가장 잘나가는 게 엔터산업 관련 업체야. 민씨 그룹이 단기간에 이렇게 크게 발전할 수 있었던 건 전적으로 SY의 지원 때문이지.

이 SY가 바로 하은철 둘째 삼촌의 거래. SY 이 라인만 잘 타면, 오늘 일은 걱정할 필요도 없어.

추상화는 둘째고, 감독이 나서도 어쩌지 못한다는 얘기지...”

장희령은 묵묵히 시선을 옮겼다. 순간 그녀의 눈은 전구처럼 밝아졌다.

...

식사를 마친 이서와 하이먼 스웨이는 식당 입구에 서서 아쉬움을 달래며 작별 인사를 했다.

비록 까놓고 얘기하지 않았지만, 두 사람은 오늘 이후로 앞으로 다시 만나기 어려우리라는 것을 마음속으로 잘 알고 있었다.

“민씨 그룹을 인수한다며?”

“네.”

이서는 먼 곳을 바라보았다.

“잘됐네, 하 서방 제안인가?”

“네.”

이서는 고개를 돌려 하이먼 스웨이를 보았다.

“작가님, 제가 민씨 그룹을 인수할 수 있을까요?”

비록 하은철 삼촌의 지지가 있지만 민씨 그룹을 손에 넣을 수 있다는 자신은 없었다.

때로는 막막하기도 했다.

한 발짝 크게 내디딘 걸음이 결국 성공인지 실패인지 누구도 알 수 없다.

“난 네가 꼭 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

하이먼 스웨이가 이서의 눈을 바라보며 단호하게 말했다.

그녀의 두 눈을 바라보니 왠지 힘이 얻은 것 같았다. 이서는 순간 의욕이 넘쳤다.

“그래요? 저는 지금 조그마한 윤씨 그룹 CEO일 뿐입니다. H 국 전체는 말할 것도 없고, 북성에서도 보잘것없는 작은 회사에 불과하죠. 현재 유일한 강점은 SY가 저희 쪽 배서를 해준다는 겁니다.”

하이먼 스웨이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음,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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