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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6화

그런데 하이먼 스웨이는 오히려 그녀에게 자기의 베프를 소개해 주었다.

베프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가장 끈끈한 인맥이다.

장희령은 이가 깨질 정도로 꽉 깨물었다.

“선생님, 제가 알기로는 윤이서는 이쪽 관련 경험이 전혀 없습니다. 이전에 스웨이 선생님을 도와 딸을 찾아 드린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스웨이 선생님께서 개인적인 이유로 그녀를 높이 평가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추상화은 불만스러운 시선으로 장희령을 쳐다보았다.

장희령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그녀의 모든 신경은 이서에게 집중되어 있었다.

“윤이서, 내 말 맞지?”

“...”

추상화는 크게 헛기침을 했다.

“문학은 기술이 아니에요. 오래 했다고 해서 능숙해지고 잘한다는 얘기가 아니라는 거죠. 영감과 천부적인 재능이 중요합니다. 천부적인 재능이 있는 사람은 하룻밤 사이에도 이름을 떨칠 수 있고, 재능이 없는 사람은 평생 이 업종에 있어서 글쟁이라는 소리밖에 못 듣죠. 노가다가 따로 없어요. 희령 씨는 수많은 배역을 연기했고, 많은 대표작들도 탄생시켰으면서 아직 이렇게 간단한 이치도 모른다는 게 좀 의외이네요. 배역은 어떻게 이해하고 연기하는지 궁금하네요.”

장희령의 얼굴색이 변했다.

“그리고 이 말을 나한테 하는 진짜 속셈이 뭔가요?”

추상화의 안색이 더욱 굳어졌다.

“스웨이 작가가 이서 씨를 칭찬하는 걸 개인적인 이유라고 하던데, 그 뜻인즉 스웨이 작가의 전문적 소양이 부족하다는 얘기로 이해해도 될까요?”

장희령의 안색이 완전히 어두워졌다.

“선생님, 절대 그런 뜻이 아닙니다.”

“아, 됐어요, 내가 그 변명을 들을 이유도 없고... 그만 가세요.”

추상화는 귀찮은 듯 말했다.

“저... 오늘 감독님과 계약하러 왔습니다.”

추상화는 잠깐 생각하더니 마침내 생각난 듯 말했다.

“아, 스웨이 작가가 서브 여주 배역을 주겠다고 했죠?

이번에는 제대로 얘기한 것 같네요.

희령 씨가 이 배역을 얻게 된 것도 완전히 개인적인 이유 때문이죠?”

장희령은 숨이 멎는 것 같았다.

“당신의 이해 능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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